[목회단상]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상태바
[목회단상]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 문강원 목사(원천교회 담임)
  • 승인 2024.02.05 2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강원 목사(원천교회)
문강원 목사(원천교회)

어느 연구기관에서 서울 시내 중학생 2천 명을 상대로 의식조사를 하였습니다. 

여러 질문 중 하나가 “당신은 자신이 이 땅에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였습니다. 그런데 조사대상 학생 2,000명 중 긍정적인 답변이라고 할 수 있는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라고 답변한 학생은 불과 27%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100명 중 27명의 학생만이 자신이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73명의 학생들은 자신은 이 땅에 존재할 가치가 없거나 있으나마나한 사람으로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평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부모입장에서 이런 통계를 보면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이 있으나마나한 존재라고 생각하겠습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이 있으나 마나한 존재라고 여기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우간다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에이즈로 고통받는 에스더라는 어린이를 위해 기도했는데 그렇게 참혹한 모습은 일찍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온 몸의 피부가 다 갈라지고 터져버렸습니다. 정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성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손가락조차 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엄마도 에이즈요, 자신도 에이즈인 그 불쌍한 모녀를 위해 기도해 주고 싶다고 하자 어머니는 바로 병원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받습니다. 어린 소녀는 통역을 해주는 기도를 끝까지 잘 듣고는 끝에 “아멘”이라고 답하였습니다. 그 모녀는 지옥과 같은 형편 속에서도 주님으로 인해 한 줄기 빛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고난도 당하고 자존감도 망가지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외모로 보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귀하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사신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깨닫게 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깨어지고 상한 마음도 고치시고 새롭게 하십니다. 오늘도 남녀노소 구분없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깨어지고 망가진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바로 그런 상하고 깨어진 마음이 하나님을 갈망하게 하기도 합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한 것처럼 말입니다.

혹시라도 지금 나의 마음이 깨어지고 상한 마음이고, 내 인생에는 아무런 소망이 없다고 여겨지는 분이 계신다면 사도 바울의 말씀으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하나님이 쓰시려고 준비된 사람인지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