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MZ·엘리트 계층 탈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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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MZ·엘리트 계층 탈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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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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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의 ‘2023년 북한 이탈주민 입국인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한 탈북민은 196명으로 전년 67명보다 크게 늘었다. 코로나19가 한풀 꺾여 국경을 넘기가 수월해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는 2022년 67명 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입국 탈북민의 절반 이상인 99명이 20~30대인 점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MZ세대가 탈북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경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북한사회 내 체제불만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엔 탈북이유로 ‘식량난’이 ‘체제불만’보다 높았지만,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배고픔뿐 아니라 독재체제를 견디지 못해 탈북민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엘리트 계층 탈북이 늘어난 점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해 엘리트 계층 탈북민 수가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는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의 엘리트 계층이 한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입국자 출신 지역을 보면 평양 출신이 25명으로 12.8%나 됐다. 지금까지 총탈북민 중 평양 출신이 2.5%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증가세다. 평양은 북한에서 생활 수준이 가장 높고, 충성도도 높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현상이다.

탈북민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교회는 북한 인권 개선, 종교자유, 복음 확산 등 변화의 바람이 불도록 기도를 이어가고, 탈북민들을 위해서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데 힘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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