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산 아래 우상 숭배를 반복한 여로보암의 금송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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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산 아래 우상 숭배를 반복한 여로보암의 금송아지
  • 이규환 목사(목양교회)
  • 승인 2024.01.31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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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환 목사의 ‘레위 사람들’ (96)

1) 여로보암의 첫 번째 잘못은 제사의 원칙을 무시한 것이다.
“여로보암이 …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라 하고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둔지라 이 일이 죄가 되었으니 이는 백성들이 단까지 가서 그 하나에게 경배함이더라”(왕상 12:25~30)

이스라엘은 제사장의 나라이다. 하나님께서 선택한 거룩한 나라로서 선민의 나라, 성민의 나라이다. 그 원칙에는 율법에 근거한 제사가 있어야 한다. 율법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 정한 택하신 곳에서 제사를 드려야 한다. 그 원칙을 벗어나면 안 되는데 여로보암 왕은 벗어났다.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신 16:11)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것이 기본이며 원칙이다.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는 인간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법, 율법의 말씀을 근거로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장소가 아닌 자기가 정한 벧엘과 단에서 제사를 드리게 했다. 벧엘과 단은 이스라엘 전체를 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단은 북쪽 지역을 대표하고, 벧엘은 남쪽 지역을 대표한다.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을 숭배하게 했다. 금송아지 우상 숭배는 시내산 아래에서 행하여진 그 금송아지 사건과 비슷하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에 대하여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신”이라고 말했다. 영적인 무지함 때문에 3천 명이 죽는 징계를 당했다.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이 날에 백성 중에 삼천 명 가량이 죽임을 당하니라 모세가 이르되 각 사람이 자기의 아들과 자기의 형제를 쳤으니 오늘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출 32:28~29)

레위 지파의 사람들이 금송아지를 만든 주범을 처단했다. 레위 자손이 금송아지를 만든 주범들을 처형하는 일에 헌신하여 하나님께 인정받는다. 레위 자손은 우상 숭배자들을 처단하는 일에 앞장섰던 사람들이다. 레위 자손들은 이 때부터 하나님께 선택을 받아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봉사하게 되었다.

다윗 왕조가 싫어 나라를 세워 왕이 된 여로보암은 제사장을 잘 모시고, 하나님을 잘 섬기며 본을 보여 주어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정한 예루살렘이 아닌 벧엘과 단에 제단을 만들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레위 사람이 아닌 보통 사람으로 제사장을 삼고 제사를 드리도록 했다.

결국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을 버리고 우상 숭배의 길로 가게 했다. 자기는 더 악하고, 더 나쁜 길로 가는 북 왕국의 첫 번째 왕이 되었다. 이렇게 하나님을 버리고, 율법을 버리고, 우상 숭배로 세워진 북 왕국의 왕조는 혁명에 혁명을 거듭하는 불안한 나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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