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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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는 것”
  • 박석문 장로 (천안백석대학교회)
  • 승인 2024.01.31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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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노회 태국 선교지 탐방기

태국 하면 언젠가부터 치앙마이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다. 교회에서 캄보디아로 해외 단기선교를 몇 차례 다니면서 선교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던 중 선교사님들이 치앙마이로 파송되고 국내 선교팀들이 그곳으로 선교를 떠나는 소식을 들으면서 언젠가 한 번은  현장을 방문해 보고 싶었다. 하나님께서 경안노회를 통해 태국을 방문할 기회를 허락하신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여장을 꾸렸다.

치앙마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선교 사역을 펼치는 ‘치앙마이중앙교회’를 방문하고, ‘아! 이런 방식의 선교도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흔히 선교하면 그 지역의 사람을 대상으로 선교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치앙마이에 와 있는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선교할 수 있는 것이었다.

치앙마이에서 3시간 반 정도 걸리는 치앙라이에 있는 ‘후에이산교회’를 방문해서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성도님들은 현지 전도사님을 중심으로 교회 일을 자신의 집안일 같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돌보는 순수하고 순박한 심성을 갖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다고 아침부터 성도들이 최상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돼지와 닭을 잡았다. 우리를 대접하려는 그 정성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선교지의 선교사님들을 뵈면 언제나 성령님이 얼마나 강력하게 임하는가를 느끼게 된다. 한국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역사가 선교지에서는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교회 하나를 개척하기도 힘든 여건인데 이곳에서는 한 분의 선교사님이 두서너 개의 교회를 개척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려운 경제 여건 가운데서도 교회를 잘 이끌어 나가고 있었다. 

치앙마이에서 선교하는 김항균 선교사님의 이야기가 가슴 속에 깊이 뿌리내린다. “한국에서 100% 지원받아 지은 치앙마이 교회들 가운데는 성도들이 없어 문을 닫는 곳도 있는데, 현지 성도님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자신들의 헌금으로 지은 교회들은 지속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꾸준히 성도 수도 늘어나고 있다”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흔히 선교하는 분들이 선교에 어려움을 겪을 때 흔히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오해를 불식시키는 말이었다. 선교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치앙마이는 자연이 아름답고 물가가 싸며 사람들이 순박하여 외국인들의 은퇴 후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었다. 음식도 다양하여 미슐랭에 등록된 식당들이 즐비하여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었다. 

하나님께 주신 자연환경과 문화 속에서 우리 팀의 목사님들은 치앙마이와 치앙라이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과 다양하게 연결하여 선교사역을 돕고 있었다. 우리 팀의 목사님들의 신학생을 위한 교육과 장학 사업 등의 사역을 보면서 이번 탐방이 나에게는 선교지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를 배우고 정립해 보는 시간이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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