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 불교인·천주교인보다 ‘경전’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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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불교인·천주교인보다 ‘경전’ 가까이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4.01.3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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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 ‘종교경전 인식조사’
‘정기적으로 읽는다’ 개신교 2배

개신교인 57% “절대자의 가르침”
천주교 35% “역사적 기록” 응답

개신교 신자들은 천주교나 불교 신자에 비해 종교 경전을 읽고, 실천하는 비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경전의 권위를 인정하는 비율에서도 종교별 차이가 큰 편이었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은 지난 24일 주간리포트에서 ‘종교 경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표본으로 지난해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조사로, ‘정기적으로 경전을 읽고 있다’는 종교인은 2명 중 1명(46%)에 그쳤다.

종교별로 보면 정기적으로 경전을 읽는다는 비율을 보면, 개신교 신자가 불교와 천주교 신자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개신교 신자 중 62%는 ‘정기적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한다’고 답한 반면, 천주교 신자는 36%에 그쳤다. 불교 신자 중 불경을 정기적으로 읽는다는 비율은 33%로 3명 중 1명 수준이었다. 

‘경전을 읽는 것이 내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또 ‘경전 읽기를 실천하고 있는지’에서도 종교별 신자마다 차이가 분명했다. 

개신교 신자 중 77%는 ‘경전을 읽는 것이 내 삶에 중요하다’, 78%는 ‘경전 읽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같은 항목과 관련해 천주교 신자는 각각 45%와 55%, 불교 신자는 각각 43%와 53%로 경전에 대한 중요도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렇다면 종교 경전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대한 견해는 어땠을까. 전체 응답자 4명 중 3명(76%)은 ‘각자 개인적 신념에 따라 (종교 경전)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반응했다. ‘개인 신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불교인은 87%에 달해 가장 많았으며, 천주교 74%, 개신교 63%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38%는 종교 경전을 ‘인간의 창작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역사적 기록’은 26%, ‘신(절대자)의 가르침’은 22%, ‘모르겠다’ 14%로 반응했다. 

종교별로 보면 경전에 대한 이해 격차는 매우 컸다. 개신교 신자의 57%는 성경을 ‘신(절대자)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한 반면, 불교 신자 중 불경을 ‘신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5%로 크게 낮았다. 천주교도 29%에 그칠 정도로 비중이 낮았다.

오히려 천주교 신자는 성경이 ‘역사적 기록’이라는 응답이 35%로 다른 항목보다 높았고, 불교 신자는 ‘인간의 창작물’이라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았다. 

한편, 종교 경전이 개인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 물었을 때, 전체 70% 이상이 동의했으며, 60세 이상과 믿는 종교가 있을수록 종교 경전의 긍정적 효능을 더 공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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