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연장일까 바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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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연장일까 바뀜일까?
  • 임병재 목사(엘드림교회 담임)
  • 승인 2024.01.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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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재 목사
임병재 목사

새해를 맞이했으나 새해를 살지 못한다. 한껏 부푼 기대와 결심으로 2024년으로 왔는데 어쩌면 아직도 2023년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 시간의 바뀜이 삶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내가 바뀌면 항상 새 시간인 것이다. 나비가 되는 과정이 있다. 최소한 다섯 번의 탈바꿈을 통해 알에서 애벌레 그리고 번데기를 거쳐서 마침내 나비가 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번데기 안에서 일어난다. 죽은 것 같은 그 속에서 몸이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바뀌고 달라지는 변화를 만든다. 나는 번데기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나비가 될 것인가? 나를 바꿈이 그것을 결정한다.

우리의 믿음도 그렇다. 이미 그 믿음에는 능력이 주어져 있는데 우리는 그냥 산다. 그것을 바꿔내야 믿음의 능력대로 사는 것이다. 초대교회 제자들과 성도들이 그랬다 무엇이 그들을 세상을 뒤집는 사람들로 만들었을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그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기다리며 기도했다 그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분위기였고 실제적으로 박해와 체포, 죽음까지 일어나는 현실이었다. 그런데 성도들은 그것이 두렵지 않았고 거침이 없었다. 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원래 그들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다. 겁먹고 주님을 떠나고 문을 걸어 잠그고 지냈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성령으로 충만해지니까 다른 사람이 된 것이다.

지금 그 일이 필요하다. 우리는 너무 많이 그 능력을 잃어버리고 그냥 그렇게 산다. 세상을 거슬러 살 힘도 없고 자신을 지킬 힘마저 잃어버리고 그냥 시간만 보내고 있다.

계속 번데기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그렇게 간절히 꿈꿨던 나비가 될 것인가? 너무 오랫동안 번데기에 갇혀 있는 나는 아닐까? 이제 다시 바꿔 보자 결심이나 막연한 기대감이 아닌 조금씩 변화하는 현장을 만들자. 번데기에서 탈피해서 나비로 가자. 그래서 다른 나비를 보면서 부러워하는 것이 아닌 가장 화려한 날갯짓이 나에게 있게 하자.

그 모습이 가나안을 정탐하고 온 열 사람의 모습이다. 스스로를 메뚜기로 만들고 거기에 갇혀 있는 모습이다, 항상 부정적이고 더이상은 못하겠다고 주저앉는다. 그들의 말에는 하나님이 없었다. 그런데 두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은 반대로 생각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면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고 말한다. 긍정적이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두 사람의 말에는 하나님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 결과는 광야로 끝나는 사람과 가나안까지 가는 사람으로 나누이게 되는 것이다. 똑같은 것을 보고, 똑같은 상황인데도 자기에게 갇혀 있는 사람과 자기를 하나님 안으로 집어넣고 생각하는 사람의 차이가 어떤 것인가를 교훈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안 바뀔까? 바꿔야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 바뀜에 대한 것마저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의 한계를 만들어 놓고 거기까지 라고, 이 정도라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합리화와 자기 위안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다. 여기서 멈추면 그냥 고생만 하는 광야다. 가나안까지 갈 수 있다. 아니 가야 한다. 애굽에서 나온 목적지가 바로 그곳이다. 새해가 얼마 지나지 않음에 감사하면서 다시 잘하자. 그래서 올해의 끝에는 더 성숙하고 더 화려한 삶의 내용이 있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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