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독사 위험군 살리기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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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독사 위험군 살리기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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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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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 제천시의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 없이 혼자 살았는데 장애등급은 없지만, 거동이 불편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친척이 쓰러져있는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무도 모르게 홀로 죽음을 맞는 사례는 2021년 기준 3,373명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연평균 8.8%씩 증가하는 추세다.

나주영 부산대 교수의 ‘법의 부검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에 따르면, 고독사는 50대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고독사 원인에 알코올 관련 질환이 적지 않음을 발견했다. 사망자의 63%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음주운전 단속 면허정지 기준인 0.03% 이상이었다. 고독사를 맞은 이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유가 알코올 관련 장애에 있었을 가능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5월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고독사 위험군을 약 153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들 중엔 특별한 연고가 없거나 가족과 연락을 끊은 경우가 적지 않다. 고독사는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독사를 줄이려면 이웃과 지역사회가 ‘위험군’을 찾아 관심과 도움을 내밀어야 한다. 국가적으로도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는 지자체와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이들이 없나 살피고 고독사 위험군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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