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평화 기도의 힘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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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평화 기도의 힘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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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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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을 ‘주적이자 제1 적대국’으로 선언하고 ‘자주’, ‘평화통일’ 같은 표현을 헌법에서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김정은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토에 편입시키는 문제도 헌법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북한은 새해부터 해안포 사격 등 도발을 감행한데 이어 대남정책과 이념, 역사까지 바꾸는 노선 변경 작업에 들어갔다. 김일성의 ‘조국통일 3대원칙’ 삭제, 김정일의 대남성과를 상징하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철거를 지시하며 선대의 유산까지 건드리고 있다.

노선 전환은 핵무장을 이루었다는 자신감의 결과일 것이다.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을 앞둔 올해가 국제정세를 흔들 기회라는 계산도 엿보인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1차 북핵 위기 때 미국 협상 대표였던 로버트 갈루치는 핵전쟁까지 경고한다. 대남 전술핵 공격을 언급해온 김정은이 정세를 오판한다면 한반도는 참화에 빠질 수 있다.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몇 배로 응징할 것”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처럼 무모한 도발은 북한 정권의 괴멸을 부른다는 사실을 김정은도 알아야 할 것이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평화를 위한 기도와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몇몇 기독교 단체가 ‘통일비전캠프’를 여는가 하면, 4대 종단 지도자들이 ‘DMZ 생명 평화 순례’를 시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운동’을 시작해 확산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기도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한국 및 세계 교회가 기도운동으로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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