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중간사] 엣센파는 공동소유를 실천하고 예배와 성경연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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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약 중간사] 엣센파는 공동소유를 실천하고 예배와 성경연구를 강조했다
  • 김병국 교수
  • 승인 2024.01.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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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교수의 신구약 중간사 이야기 (42)
김병국 교수(백석대·신약신학)
김병국 교수(백석대·신약신학)

h. 구전율법(oral law)을 인정했다.
엣센파 역시 바리새파와 마찬가지로 구전율법을 인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혼의 불멸과 천국, 지옥, 천사, 사탄의 존재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i. 입교시에 경건과 순종의 엄숙한 맹세를 해야 했다.
이들은 아주 단단한 결속력을 가진 공동체 생활을 했습니다. 따라서 입교시에는 엄숙한 맹세를 해야 했고 일정 기간의 견습 생활을 마친 후에야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정식 회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j. 토라의 정결법을 엄격하게 준수했다.
이들은 핍박의 위협을 항상 받고 있었고 곧 다가올 세상과 마지막 때를 고대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항상 정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k. 재산의 공동소유를 실천했으며 강한 상호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이제 곧 세상의 끝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살고 있었기 때문에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했습니다. 그들은 지금의 세상은 한시적이라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l. 매일의 예배와 성경 연구를 강조했다.
이들은 기도와 더불어 성경 연구를 중시했습니다. 이들이 쓴 성경 주석을 ‘페셔’라고 합니다. 필자가 네덜란드 유학시절에 랍비아람어를 배울 때, 독해용 교재로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이 ‘페셔 하박국’ 즉 엣센파가 쓴 하박국 주석서였습니다. ‘페셔’의 특징은 세상의 모든 것을 엄격한 이분법적 관점에서 본다는 것과 구약성경 전체를 자신들의 관점에서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구약의 많은 구절들이 자신들의 때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자신들이야말로 예언자들이 오래 전부터 예언하던 바로 그 남은 자들이고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언약에 충실한 의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구약을 해석할 때 늘 아전인수격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거기에 투영해 넣으며 해석했습니다.

m. 묵시적 종말론을 신봉하여 많은 묵시문헌들을 남겼다.
엣센파는 묵시문헌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런데 신약성경 중에서 요한계시록이 장르상 묵시문헌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항목을 달리해서 따로 자세히 설명하려고 합니다.

백석대·신약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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