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으로 회복된 다음세대, 믿음으로 ‘돌파’하는 용사들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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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회복된 다음세대, 믿음으로 ‘돌파’하는 용사들 되길”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4.01.17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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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길교회 ‘2024 어린이 성령캠프’

영유아부터 초등학생, 교회학교 교사·부모 등 700여명 모여
사흘간 말씀과 기도로 ‘영적 훈련’…작은교회 성도들도 참석
전 교인들의 자발적 헌신 잇따라…부모도 함께 누리는 은혜

 

신길교회가 지난 11~13일 개최한 2024년 어린이 성령캐프 현장.

오늘날 한국교회 안 다음세대가 다른 세대로 전락하며 점차 자취를 감추는 가운데,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신앙으로 바로 세우는 풍성한 영적 잔치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매년 여름·겨울 방학 때마다, 다음세대 성령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어린이 성령캠프를 개최해온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담임목사:이기용) 이야기다.

성령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모여든 아이들의 입술에서는 교회가 최고의 놀이터라는 기쁨의 고백이 터져나왔다. 다음세대도 성령을 받아야 한다는 이기용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에 공감한 성도들의 자발적 헌신이 더해져 맺어진 귀한 열매였다. 다음세대 회복과 부흥의 불씨를 지핀 신길교회 어린이 성령캠프 현장을 직접 찾았다.

신길교회 이기용 담임목사가 아이들과 함께 찬양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즐거운 예배
동생과 다투지 않고 사이 좋게 지낼 거에요.” “매일 아침 일어나 성경을 꼭 읽겠습니다”. “앞으로 주일예배를 절대 빠지지 않겠습니다.” “부모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신길교회가 지난 11~13일 개최한 어린이 성령캠프’(이하, 어성캠) 예배에서는 아이들이 너도나도 앞다퉈 손을 들며 이 같은 은혜로운 결단들을 들려주었다.

2024
년 새해에도 어김없이 진행된 신길교회 어성캠은 이번에는 돌파를 주제로 요셉, 한나, 느헤미야, 아브라함, 다니엘, 다윗 등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힘차게 전진한 믿음의 선진들을 다룬 여섯 번의 설교를 마련했다.

어성캠에서 메인 스피커로 나선 신길교회 이기용 담임목사는 특별히 20년 넘게 다음세대 사역을 전개한 노하우를 십분 발휘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성경을 쉽고 친숙하게 전한 그는 아이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며 친근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등 적극적인 소통으로 예배 참여도를 높였다. 설교 중간 중간 집중한 어린이들에게는 장난감, 인형, 간식 등 푸짐한 선물도 안겨주었다.

그러면서도 이기용 목사는 성경에 등장하는 선진들처럼, 믿음이 있는 사람은 늘 하나님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여러분도 삶에서 어렵고 힘든 일이 찾아와도 믿음으로 돌파하며, 하나님이 예비하신 복을 누리길 바란다는 진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말씀 이후에는 어린이들도 뜨겁게 성령을 간구하는 기도·찬양 집회가 이어졌다. 강대상으로 모여든 아이들은 천국 잔치처럼 신나게 율동하며 주님을 높이고, 무릎 꿇고 통성 기도를 드렸다. 곁에서는 교회학교 교역자 및 교사들, 부모들도 손을 잡고 합심해 간절한 기도를 더했다.

신길교회 어린이 성령캠프에는 외부의 작은교회 성도들도 참석하는 등 총 700여명이 모여 뜨거운 예배를 드렸다.

다음세대 비전에 공감하다
신길교회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도 성령을 받아야 한다는 비전 아래, 매년 방학마다 다음세대 성령 컨퍼런스를 열어왔다. 그 일환으로 추진된 어성캠은 이번에도 영유아, 초등학생, 교회학교 교사, 부모들까지 700여명이 자리해 열띤 관심과 열정을 보였다.

신길교회 행정담당 박지훈 부목사는 우리 교회는 청소년과 청년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성령을 받아 변화돼 하나님의 용사로 살아가야 한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이런 까닭으로 어성캠은 재미나 놀이 위주가 아닌, 기도·말씀·찬양에 기반한 예배중심으로 이끈다고 했다.

한국교회 내 청소년·청년 집회에 비해 오직 어린이들만을 위한 성령집회는 비교적 드문 상황에서 신길교회의 어성캠은 더 의미가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을 거치면서, 교인 수가 적은 교회나 미자립교회들이 대형 집회를 열기란 어려운 형편.

박지훈 목사는 실제로 전국 작은교회들에서 신길교회의 어성캠에 참여하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다이에 2년 전부터는 어성캠을 초교파적으로 확대해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에도 외부 교회들에서 200여명의 교사와 아이들이 참석해 함께 은혜를 누렸다고 했다.

한편, 어성캠은 새벽부터 오전·저녁까지 이어지는 집회 이외에도 낮 시간 부서별·반별 모임으로 아이들이 친교를 나눌 기회를 선사했다. 이 모든 과정에는 다음세대 사역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공감한 전 성도들의 귀한 헌신이 녹아있다.

우선, 신길교회 성도들은 목적 헌금을 통해, 어성캠을 물질로 섬겼다. 3일 동안 이뤄지는 캠프 내내 주차 안내, 식사와 간식, 레크레이션 등 교회 곳곳에서 스태프로 봉사한 것도 성도들의 몫이었다.

그런가 하면, 중보기도팀은 어성캠 기간 매 예배 30분 전부터 아이들이 전심으로 예수님을 찾고 만날 수 있도록 기도했다. 평신도들 또한 새벽기도회에서 어성캠을 준비하는 모든 손길과 참가자들을 위해 기도의 씨앗을 심었다.

박지훈 목사는 어성캠을 주관하는 특정 부서를 너머 모든 교인이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하며 다음세대 사역에 동참한 셈이라며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신의 비결은 평소에도 목회자와 성도들간 다음세대 사역에 대한 비전을 활발히 공유한 덕분이다. 우리 나라와 교회를 이끌 미래세대를 신앙으로 바로 세우는 일에 교인들이 사명감을 갖고 임했다고 덧붙였다.

신길교회 어린이 성령캠프에 참석한 아이들이 신나게 율동하며 찬양하고 있다.
신길교회는 다음세대도 성령을 받아야 한다는 비전을 갖고 매년 어린이 성령캠프를 비롯한 다음세대 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자녀와 쌓는 영적인 추억
어성캠에 참여한 부모와 아이들의 열정도 대단했다. 돌도 채 지나지 않은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자리한 엄마부터 일부러 휴가를 낸 아빠, 부모를 대신해 손주의 손을 잡고 온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사실상 온 세대가 영적인 추억을 쌓으며 감사를 고백했다.

모든 설교를 받아 적었다며, 노트를 들어 자랑해 보인 이예원(8) 어린이는 어성캠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예수님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참 즐거웠다무엇보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성캠 동안 새벽예배도 출석했다는 김사랑(8) 어린이는 어성캠에 와서 이전보다 기도를 더욱 많이 하게 되어 뿌듯하다방학이지만 키즈카페를 가는 것보다 교회에 오는 일이 더 즐겁다. 이곳에서 느낀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여름에 있을 어성캠에는 학교 친구들도 꼭 데려올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어성캠은 말 그대로 어린이들을 위한 성령캠프이만 자녀 양육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부모들에게도 영적 에너지를 재충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작용했다.

신길교회 영아부 교사이자 17개월 아들을 둔 서선진 집사는 어성캠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날마다 새벽예배와 저녁예배에 참석해 중보할 만큼 기대가 컸다환경의 문이 열려서 더 많은 부모와 자녀들이 참석하고, 이들이 반드시 하나님을 만나길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아들과 함께 예배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큰 힘을 얻었다. 부모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 것 자체가 최고의 신앙교육이라고 생각한다아직 어린 영아들이 무얼 알까 싶지만, 우리 아들만 해도 예배 때는 물론 집에 돌아와서도 찬양만 틀면 흥에 겨워 춤도 추고 기도 손을 모은다. 이런 게 바로 신앙의 계승이 아닐까라고 전했다.

한편, 신길교회는 어린이 성령캠프를 전후로 앞서 3~5일에는 청년 성령컨퍼런스를, 오는 22~24일에는 전국 청소년 성령컨퍼런스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교회학교 교사들과 부모들도 자라나는 아이들이 신앙으로 바로 설 수 있길 중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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