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와 디모데 같은 하나님나라 일꾼으로 자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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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와 디모데 같은 하나님나라 일꾼으로 자랄 거예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4.01.17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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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회와 백석예대, 13일 ‘어와나성경퀴즈대회’ 개최
어와나 사역하는 서울지역 1,200명 교사·학생들의 말씀 축제
백석대학교회와 백석예술대학교는 지난 13일 어와나성경퀴즈 서울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섬김을 다했다.

교회학교 어린이들의 시끌벅적한 목소리가 예배당에 한가득이다. 서울지역 교회마다 일 년 동안 갈고 닦은 성경 실력을 테스트하는 ‘어와나성경퀴즈대회’가 열리는 날. 지난 13일 토요일 오전, 서울 방배동 서울 백석대학교회에 모인 아이들은 짐짓 여유 있는 표정과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면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어와나성경퀴즈대회’는 ‘어와나올림픽’과 함께 다음세대 선교단체 어와나(Awana)의 연중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대회가 열리는 날, 각 교회에서 온 어와나 회원들은 필기시험과 객관식 퀴즈, 스피드 퀴즈에 참여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더 깊이 깨닫는 축제의 자리를 즐기게 된다.

올해는 백석대학교회(담임:곽인섭 목사)와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가 서울지역 교회들을 섬기기 위해 한국어와나본부(대표:이종국 목사)가 주최하는 대회를 유치했다. 대회 현장에는 서울지역 50여 교회, 1,200여 명이나 되는 교회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했다. 백석대학교회와 백석예술대 강의실 곳곳에서는 퀴즈를 풀려고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예쁘고 귀여웠다.

개회식 축사에서 백석예술대학교 윤미란 총장은 “푸릇푸릇한 푸른 초장에 온 것 같다. 그동안 갈고 닦은 성경 실력을 발휘해 예수님을 사랑하는 어린이들로 마음껏 자라길 바란다. 백석예술대로 오면 사람이 새로워진다는 표어가 있는데, 어와나로 오면 말씀이 새로워진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말씀을 암송하고 배우고 
다음세대 사역단체 어와나(Awana)는 1950년대 미국에서 시작돼 현재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에 수원중앙침례교회가 첫 공식 클럽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국 500여 개(등록번호 855개) 교회에 도입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어와나(Awana) 명칭은 디모데후서 2장 15절에서 나오는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인정된 일꾼(Approved Workmen Are Not Ashamed)’의 영어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이날 어와나성경퀴즈대회는 태극기와 어와나 깃발이 입장하며 시작됐다. 백석대학교회 하은홀에 모인 교사와 학생들은 어와나를 대표하는 말씀을 암송하고 기도문을 외우고, 찬양을 부르며 본격적인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다음세대 아이들을 말씀으로 키워내기 위해 훈련받은 교사들이 직접 전체 대회를 진행했다. 멋진 제복을 입은 교사들은 내레이션 출제위원, 진행위원, 심판관으로 참여했다. 파란색, 초록색, 주황색 옷을 입은 교사들이 시험장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모습이었다.

본격적으로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교회학교 지도교사와 학부모들은 시험장 밖으로 나가 아이들을 기다리며 응원하고 기도해주었다. 

대회장에서 만난 백석예술대학교 황선완 교수(보건행정학과)는 어와나 교사로 활동한 지 10년이 넘은 교회학교 교사이다.

백석대학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그는 “가르쳤던 친구들이 믿음 좋은 청년 대학생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어와나 유니폼을 입고 코치로서 아이들과 호흡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고백했다. 

올해 신입교사로 어와나 사역에 참여하게 됐다는 고척교회 최혜은 교사는 “아이들이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고 말씀을 암송하는 모습에 도전받아 교사로 지원하게 됐다. 대회 현장에 처음 와 봤는데, 분위기가 좋고 말씀을 더 잘 가르쳐야 한다는 각오를 하게 된다”면서 “특히 아이들을 위해 진심을 다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어와나성경퀴즈대회에서 어린이들이 성경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다. 

“기꺼이 섬기겠습니다”
한국어와나본부는 올해 퀴즈대회 개최 장소를 찾다가 작년 9월 백석대학교회에 의사를 타진했다. 교회는 백석예술대학교와 협의 끝에 다음세대를 위한 뜻에 공감하고 흔쾌히 응답했다. 또 교회에서도 어와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꺼이 섬김을 자청할 수 있었다. 백석대학교회는 2007년부터 어와나 사역을 펼치고 있다.

교회 안에서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어와나에 대해 더 자세히 알리면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그 결과 자원봉사자만 100명이 넘을 정도로 신청이 집중됐다. 이날 현장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안내와 주차, 식당봉사 등으로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헌신을 다했다. 

아동부 교사로 섬기고 있는 백석대학교회 한정희 집사는 어와나를 통해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잘 자랄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자로 지원했다. 

“우리 교회에서 의미 있는 퀴즈대회가 열리는 것에 감회가 남다릅니다. 지금은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된 아이들이 어와나를 하면서 신앙뿐 아니라 일상에서 자신감도 커졌습니다. 말씀을 암송하면서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뀔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원하게 됐습니다.”
오전 시험을 마친 아이들은 언제 긴장했냐는 듯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웃음 가득, 장난 가득이다. 

충현교회 박연수 학생은 “스스로 성경을 공부하면서 이번 시험을 준비했다. 어와나를 통해 성경을 공부하고 게임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 이번에는 많이 맞추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백석대학교회 이우정 학생은 “시험이나 메달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알게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담임목사님 말씀을 듣고 편안하게 시험을 볼 수 있었다”며 과정의 소중함을 고백했다.

오후까지 진행된 퀴즈대회 이후 폐회식에서 어린이들은 성취도에 따라 메달을 받았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는 메달 성적보다 말씀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 자체가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 틀림없었다. 

백석예술대 교수진과 교회 봉사자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방문할 어린이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낌없는 지원과 봉사 감사”
이날 성공적인 대회를 위한 특별한 섬김도 있었다.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교수진들이 직접 요리에 나섰고, 백석대학교회 성도들이 음식을 대접한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과 명인이자 제과기능장 신태화 교수를 주축으로 음식 장인들은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구성해 맛있는 식사를 준비했다.

퀴즈대회가 한창 진행되는 시간, 식당에서 교수들과 봉사자들은 불편함이 없도록 동선을 확인하고 역할을 배분했다. 주차 봉사를 마친 성도들은 서둘러 식당으로 달려와 이제는 설거지 봉사자로 변신했다. 배식을 준비 중인 성도 중에는 백석예술대 교수 여럿이 눈에 띄었다.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위생관리 점검에도 철저했다. 

신태화 교수는 “큰 행사를 준비해 치를 수 있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맛있는 음식도 먹고 성경퀴즈도 잘 풀 수 있기를 바라며 음식을 준비했다. 오늘 만난 아이들이 앞으로 신앙생활을 더 잘 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축복했다. 

식당을 찾은 교사와 어린이들은 맛도 만점, 영양도 만점 식사로 든든히 배를 채웠다. 행복한 식사도 도움이 된 듯 오후에 진행된 시험도 즐겁고 행복하게 치러냈다. 

한국어와나 서태화 목사(서울지역선교사)는 “어와나는 복음을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도록 훈련하는 어린이 청소년 선교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백석대학교회와 백석예술대학교가 이번 퀴즈대회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주어서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백석대학교회 곽인섭 목사는 “이번을 계기로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의 군사로, 에스더와 디모데 같이 자랄 수 있도록 섬길 수 있어 감사했다”면서 “다음세대를 염려하는 목소리 가운데서도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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