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립·은둔 청년 세상으로 이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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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립·은둔 청년 세상으로 이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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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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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전국 단위로 처음 실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와 함께 지원책을 발표했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책은 있었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범정부 대책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조사에는 전국 19~39세 대면 접촉을 꺼리는 청년 2만 1,360명이 참여했다.

우선, 고립·은둔 청년은 사횡 첫발을 내딛는 25~34세가 주를 이뤘다. 또 이들의 75.4%는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고립·은둔을 선택한 이유로는 취업 관련 어려움이 24.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인관계(23.5%0, 가족관계(12.4%) 등을 꼽았다.

정부는 사회활동이 현저히 줄어 긴급상황에서도 도움을 받기 힘든 ‘고립 청년’이 54만명, 이들 중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제한된 공간에 스스로를 가둔 ‘은둔 청년’이 24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회적 안전망이 약해짐과 더불어 청년 구직난이 악화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국가 차원의 지원책으로 위기 청년들을 상시 발굴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2024년부터 지원센터를 설립해 전담 인력을 두는 방안을 발표했다. 또, 고립·은둔 청년들의 일상 회복을 돕는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회 역할의 중요성도 대두된다. 몇몇 교회는 지자체와 교회가 함께 펼치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교회가 고립·은둔 청년들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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