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중에 최고로 치는 ‘모죽’이 있다. 모죽은 씨를 뿌린 후 5년 동안 아무리 물을 주고 가꾸어도 싹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5년쯤 지나고 나면 죽순이 돋아나는데 하루에 70~80cm씩 자라기 시작해 30m까지 자란다고 한다.
왜 5년 동안 죽순도 나지 않았던 것인지 조사해 보았더니, 대나무의 뿌리가 수십 미터가 넘도록 땅속으로 깊이 뻗어 가는 시간이 5년 걸린다고 한다. 그 후 급속하게 자란다.
곡식이 빨리 자라지 않는다고 조금씩 잡아 뽑아서 되는 게 아니다. 때를 기다려야 한다. 이것을 임계점이라고 한다. 물은 99도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끓지 않는다. 100도가 넘어야 끓기 시작한다. 101번을 쳐야 깨질 바위를 100번을 치고 포기 했다면 깨트릴 수 없다.
무엇보다 기도할 때 임계점을 뛰어넘는 믿음의 기도를 드려라. 하나님이 정하신 응답의 시간이 있다. 우리는 모른다. 때를 기다리는 것이 믿음이다. 기도의 응답을 받는 것과 누리는 것은 다르다(단 10:12-14). 인내하며 하나님이 정하신 기도의 임계점을 넘을 때, 기도 응답을 누리게 된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한 해 동안, 기도와 믿음, 충성과 헌신의 임계점을 뛰어넘자. 이성과 경험, 환경과 상황을 뛰어넘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임계점을 넘을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
그래서 새해 교회 표어를 ‘임계점을 넘는 영안공동체’로 정했다. 모든 응답은 임계점을 넘을 때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은 다 재어보고 달아보신다. 하나님이 재어보실 때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하나님은 안 보는 것 같으나 다 보고 계신다. 반드시 일한대로 갚아 주신다(계 22:12). 주님 앞에 결산하는 날 받을 상급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임계점을 넘은 신앙의 물이 흘러넘칠 때, 생명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났다(겔 47:9-12). 생명의 물이 창일할 때 황폐한 땅이 살아나고, 심령으로 흐를 때 상한 심령이 살아난다. 절망이 희망으로, 슬픔이 기쁨으로 회복된다.
임계점을 넘어 흘러넘치는 생명의 물결이 우리민족과 다음세대를 살리는 한 해 되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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