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사랑의 시작,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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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사랑의 시작, 성탄절
  • 김동기 목사(신리교회 담임)
  • 승인 2023.12.2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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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김동기 목사
서기 김동기 목사

무슨 드라마든지 남녀 주인공은 사랑에 빠진다.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다투고, 갈등하지만 대부분 서로 사랑이 이루어지면서 기뻐하고 행복해하며 막을 내린다. 이처럼 인간에게 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빼놓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19세기 영국의 종교 사상가 헨리는 “사랑이야말로 최고의 선, 모든 것 중 가장 귀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도바울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고린도전서 13장 13절을 통해 말했다. 그렇다. 사랑은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다.

성경을 보면 그 누구보다 사랑을 중요하게 여긴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사도 요한이다. 그가 기록한 요한복음, 요한서신, 요한계시록 모두 핵심 단어는 ‘사랑’이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말씀인 요한복음 3장 16절을 외워보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 사랑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성탄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단 한 분 말고는 떠올릴 사람이 없다. 바로 예수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앞서 이야기한 드라마의 주인공과도 비교할 수 없는 종류의 사랑이다. 그의 사랑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사랑”(요일 3:16)이라고 말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땅에 성탄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며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하나님의 아들로 모든 권세를 가지고, 보좌에 앉으셨던 온 우주의 왕과 같은 분이 너무나 연약하고 하찮게 목숨을 잃은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사랑을 기꺼이 우리에게 바치셨다. 어떤 무엇보다 귀한 목숨, 어떤 재물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는 목숨, 우리의 건강보다 중요한 목숨을 아낌없이 베푸신 것이다. 그야말로 “말과 혀로 사랑하지 않고, 행함과 진실함으로”(요일 3:18) 사랑을 보여주신 분이시다.

아무나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을 나누지 못한다. 하지만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거하신다면 할 수 있다. 내 안에 긍휼이 있고, 사랑이 있으며, 성령의 충만함이 있다면 무엇으로든 어떻게서든 그 사랑을 증거할 수 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살리기 위해 당신의 인생을 던지셨다. 그야말로 예수님께서는 자기희생, 자기부인의 참된 모델이셨다. 그리고 그 사랑을 보이시며 우리에게도 명령하셨다.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여러분의 연말은 어떠한가? 요즘 세상의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즐겁고 기쁘고 신나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간 지금, 이제야 많은 이들이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인끼리, 가족끼리, 동료끼리 모여 파티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히 밝힌다. 크리스마스는 즐거움의 잔칫날이 아니다. 만왕의 왕이시며 자기를 부인하고 희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날이다. 그리고 그 사랑에 함께 동참하고 실천하기를 강권하는 날이다.

우리는 성탄절을 마지막이 아닌 시작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웃을 사랑하며 섬김과 실천으로 시작하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우리 교회는 전 성도가 마음을 합하여 지역에 있는 독거노인과 새터민을 위해 나누어줄 사랑의 선물을 기부하고, 또 함께 포장하여 예수의 사랑을 증거하고 동참하였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아름답고 행복한 성탄절 기간,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참된 사랑을 드러내고 나타내는 한 해의 마지막이자 시작이 되기를 축복한다. 그 사랑의 시작, 거룩한 성탄절이 될 것이다.

광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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