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드라마든지 남녀 주인공은 사랑에 빠진다.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다투고, 갈등하지만 대부분 서로 사랑이 이루어지면서 기뻐하고 행복해하며 막을 내린다. 이처럼 인간에게 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빼놓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19세기 영국의 종교 사상가 헨리는 “사랑이야말로 최고의 선, 모든 것 중 가장 귀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도바울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고린도전서 13장 13절을 통해 말했다. 그렇다. 사랑은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다.
성경을 보면 그 누구보다 사랑을 중요하게 여긴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사도 요한이다. 그가 기록한 요한복음, 요한서신, 요한계시록 모두 핵심 단어는 ‘사랑’이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말씀인 요한복음 3장 16절을 외워보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 사랑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성탄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단 한 분 말고는 떠올릴 사람이 없다. 바로 예수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앞서 이야기한 드라마의 주인공과도 비교할 수 없는 종류의 사랑이다. 그의 사랑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사랑”(요일 3:16)이라고 말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땅에 성탄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며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하나님의 아들로 모든 권세를 가지고, 보좌에 앉으셨던 온 우주의 왕과 같은 분이 너무나 연약하고 하찮게 목숨을 잃은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사랑을 기꺼이 우리에게 바치셨다. 어떤 무엇보다 귀한 목숨, 어떤 재물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는 목숨, 우리의 건강보다 중요한 목숨을 아낌없이 베푸신 것이다. 그야말로 “말과 혀로 사랑하지 않고, 행함과 진실함으로”(요일 3:18) 사랑을 보여주신 분이시다.
아무나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을 나누지 못한다. 하지만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거하신다면 할 수 있다. 내 안에 긍휼이 있고, 사랑이 있으며, 성령의 충만함이 있다면 무엇으로든 어떻게서든 그 사랑을 증거할 수 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살리기 위해 당신의 인생을 던지셨다. 그야말로 예수님께서는 자기희생, 자기부인의 참된 모델이셨다. 그리고 그 사랑을 보이시며 우리에게도 명령하셨다.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여러분의 연말은 어떠한가? 요즘 세상의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즐겁고 기쁘고 신나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간 지금, 이제야 많은 이들이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인끼리, 가족끼리, 동료끼리 모여 파티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히 밝힌다. 크리스마스는 즐거움의 잔칫날이 아니다. 만왕의 왕이시며 자기를 부인하고 희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날이다. 그리고 그 사랑에 함께 동참하고 실천하기를 강권하는 날이다.
우리는 성탄절을 마지막이 아닌 시작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웃을 사랑하며 섬김과 실천으로 시작하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우리 교회는 전 성도가 마음을 합하여 지역에 있는 독거노인과 새터민을 위해 나누어줄 사랑의 선물을 기부하고, 또 함께 포장하여 예수의 사랑을 증거하고 동참하였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아름답고 행복한 성탄절 기간,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참된 사랑을 드러내고 나타내는 한 해의 마지막이자 시작이 되기를 축복한다. 그 사랑의 시작, 거룩한 성탄절이 될 것이다.
광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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