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호감도 올해도 3위…자기종교 만족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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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호감도 올해도 3위…자기종교 만족도 높아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12.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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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 2023년 종교인식조사 ‘주요 종교 호감도’
불교 52.5점, 천주교 51.3점, 개신교 33.3점 순으로

2020년부터 연말마다 5대 종교에 대한 국민 호감도를 발표해온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이 올해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각 종교에 대해 ‘매우 차갑고 부정적 감정’이라면 0점, ‘매우 뜨겁고 긍정적 감정’이라면 100점, ‘긍정도 부정도 아닌 감정’이라면 50점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종교별 호감도 순은 지난해와 같았다. 불교(52.5점), 천주교(51.3점), 개신교(33.3점), 원불교(29.4점) 순으로 호감도 양상을 보였으며, 이슬람교 호감도는 14.3점으로 작년 15.6점보다 낮았다.

불교 호감도는 지난해보다 5.4점, 천주교 호감도는 6.1점 높아졌으며 두 종교 모두 전체 응답자의 46%가 50점 이상의 호감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76점 이상으로 매우 높은 호감도를 가진 사람도 불교가 23%, 천주교가 24%로 많은 편이었다. 

개신교 호감도는 1.9점 높아진 33.3점에 그쳐 불교와 천주교 호감도와 약 20점 격차를 보였다. 개신교에 대해 49점 이하의 낮은 호감도를 갖고 있다는 반응이 전체 응답자의 59%로 높게 나타난 것도 특징이었으며, 24점 이하 호감도도 전체 응답자의 49%로 절반에 달했다.

개신교 호감도를 지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남 지역이 39.3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은 24.8점으로 가장 낮았다. 남성과 여성 간 호감도는 30대 초반 수준에서 비슷했다. 

지난해 결과와 비교해 보면 60세 이상에서 5.9점 상승, 18~29세에서 3.4점 상승,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9.8점 상승했다. 또 개신교인 스스로 평가한 호감도는 77.9점이었으며 지난해보다 13.4점이나 상승한 결과다. 반면 천주교 신자 27.7점, 불교 신자 24.8점, 무종교 20.2점으로 낮은 호감도를 보였다. 

불교인 스스로 갖는 호감도는 72.6점으로 개신교와 천주교보다 낮았다. 불교는 부산·울산·경남(56.8점), 서울(56.6점), 대전·세종·충청(53.5점), 대구·경북(53.4점)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천주교 신자의 불교 호감도가 작년보다 15.2점이나 상승해 59점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결과를 보면 자기 종교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는 점에서 지난해와 다르다. 지난해 두드러진 특징은 자기 종교에 대한 호감도가 공통적으로 감소했다는 점이었다. 쉽게 풀이해 자신이 믿는 종교를 좋아하지 않게 됐다는 응답자가 많았다는 것이 작년 결과였다면 올해는 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리서치는 “최근 3년간 5대 종교별 호감도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는 호감도에 있어 종교 간 상관관계가 높은 편이지만, 개신교 호감도는 주요 종교 호감도와 상관관계가 낮았다. 개신교 호감도가 높거나 낮다 하더라도 다른 종교 호감도는 엇갈리는 결과였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 “불교, 천주교, 원불교 호감도가 높고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그룹은 전체 응답자의 20%를 차지했다. 개신교 호감도가 압도적으로 높고 다른 종교 호감도는 매우 낮은 응답자는 9%로 대부분 개신교인이었다”면서 “종교 모두에 대해 호감도 낮은 그룹이 전체의 18%나 된 것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했으며, 한국리서치 89만명 마스터샘플 중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해 진행했다. 휴대전화와 이메일 통한 웹조사를 실시했으며,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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