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이름으로 찬양한다는 것만으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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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이름으로 찬양한다는 것만으로 행복해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12.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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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사모합창단, 오는 14일 총회관서 창단연주회 개최
올해 3월 창단, 매주 목요일 원근 각처에서 모여 연습

매주 목요일 총회관 4층에서는 여성들이 부르는 찬양 소리가 공간을 가득 메운다. 올해 봄부터 들려온 찬양 소리인데, 반년이 지나는 동안 원숙미가 부쩍 더해진 느낌이다. 찬양의 주인공은 올해 3월 31일 공식 창단한 백석사모합창단 단원들이다. 

백석사모합창단은 올해 9월 정기총회에서 교단 산하 공식기구로 추인됐다. 그리고 오는 12월 14일 총회관 2층 예루살렘홀에서 창단연주회를 겸한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단장 유영삼 목사와 부단장 이온숙 사모, 지휘자 허양 목사를 중심으로 27명 단원은 연주회를 앞두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공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백석사모합창단 창단연주회를 앞두고 단원들이 총회관에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백석사모합창단 단원들은 청주, 대전, 춘천, 서산 등 원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목요일이면 총회관으로 달려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만난 사모들은 그저 주님을 찬양하는 것이 즐겁고, 동료 사모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한목소리다. 

백석사모합창단 창립은 사모들의 자발적인 요청과 참여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총회 교육국이 주관하는 사모세미나에 참여했다가 외부에서 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던 사모들이 먼저 뜻을 모았고, 평소 합창단에 관심이 있던 영광교회 유영삼 목사에게 창단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유영삼 목사는 “사모세미나에 참석했던 아내를 통해 부단장 이온숙 사모와 총무 석순남 사모를 처음 만났을 때 너무도 열정적이었던 모습이 생생하다. 이미 외부에서 왕성하게 합창단 활동을 하는 분들이었는데, 우리 백석총회를 위해 한번 도전해보자고 다짐하며 일단 모집공고를 내고 정관부터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백석사모합창단은 지휘자와 반주자를 청빙 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특별히 지휘자는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실력파 테너 허양 목사를 초청했다. 허양 목사는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것을 비롯해 지역사회 내에서 음악으로 다양하게 섬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휘자 허양 목사는 “백석대 신대원 때부터 유영삼 목사님을 만나 중창단 활동을 같이 한 바 있다. 평소에도 합창단이 필요하다는 대화를 많이 했다. 이미 꿈꾸고 있던 바이기 때문에 흔쾌히 지휘자 자리를 수락했다”며 “사모님들이 웃고 교제하고 즐기는 음악 활동을 지향하면서 지도하고 있다”고 들려주었다. 

17명으로 시작된 사모합창단원 단원은 이제 27명으로 늘었다. 사모들은 매주 함께 모여 찬양하고 대화하는 것이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합창단은 창단 단원 17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27명이며, 약 45~50명까지 단원 확장을 목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전 이남 지역 총회 산하 교회를 중심으로 사모합창단을 하나 더 창단하는 방안까지 구상하고 있다. 합창단 활동을 하면서 사모들이 안고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자연스럽게 목회 사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은임 사모(늘푸른동산교회)는 “원래도 찬양을 좋아했지만, 3년 전 암 투병을 하면서 아픔을 이겨내는 데 찬양이 큰 힘이 됐다. 찬양하면서 암도 치유될 수 있었다”면서 “찬양 연습을 하는 이 시간이 귀하고 몸으로 기쁘게 찬양할 때 영육이 더욱 강건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김미숙 사모(대전백석교회)는 “찬양할 수 있다는 것이 은혜이고 귀한 사모님들과 동행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하나님의 귀한 일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그저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채향 사모(안양복지교회)는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사역을 하고 있던 중에 사모합창단 활동이 잠시 쉼의 시간이 되고 다시 열심히 사역할 수 있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시아버지와 남편 목사님, 형제들까지 모두 백석총회 소속 목사님들인데, 저 역시 백석의 일원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번 창단연주회를 앞두고 단원들은 오전뿐 아니라 오후에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연습에서는 2층 예루살렘홀 무대에 올라가 드라이 리허설을 하기도 했다. 연습 중간 점심시간에는 각자 준비해온 음식으로 공동식사를 하며 추억도 쌓고 있다. 

연습일이 다가오면 단원들 톡방에 저마다 가져올 수 있는 음식들이 공유되면 총무 석순남 사모(사랑의교회)가 살뜰히 챙긴다. 석 사모는 “배달 음식을 먹는 것보다 훨씬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고,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섬길 수 있다는 것으로 행복해하는 사모님들의 마음이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창단공연을 위한 합창곡도 지휘자와 반주자 김신애 선생, 합창단 임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선정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찬양해 소리쳐’, ‘은혜 아니면’ 등 CCM을 비롯해 성탄 찬양곡들이 공연된다. 영화 시스터액트 OST로 유명한 블랙가스펠 ‘I will Follow Him’의 흥겨운 무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찬양 공연할 때에 선보일 수 있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 ‘행복을 주는 사람’ 등 가사가 아름다운 가요도 준비된다. 소프라노 이지현, 바리톤 백진우가 게스트로 나서 협연할 예정이다. 

전국사모합창단 소속으로 왕성하게 활동한 바 있는 부단장 이온숙 사모는 “교단 합창단이 없어서 늘 아쉬웠는데 이번 첫 공연까지 하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개무량하다. 백석의 사모님들은 온화하고 따뜻한 분들”이라며 “사모님들이 행복한 합창단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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