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열며] 편견과 한계를 뛰어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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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 편견과 한계를 뛰어넘는 삶
  • 김한호 목사
  • 승인 2023.12.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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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목사.
김한호 목사.

‘Meme’ 요즘 MZ세대들이 즐겨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기성세대들은 ‘미미’ 혹은 ‘메메’로 읽지만 MZ세대들은 ‘밈’(meme)이라고 읽습니다. 밈이란 말은 모방을 뜻하는 그리스어 미메시스(mimesis)와 유전자(gene)의 합성어입니다. 리처드 도스킨이 쓴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 보면 ‘밈’은 ‘문화의 진화를 이끄는 새로운 복제자’ 라고 칭했습니다. 문화가 전달되기 위해 복제되고 모방하는 모든 행위를 밈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MZ세대들이 마음에 맞는 일이라면 행동에 있어 거침이 없으며 인터넷을 통하여 모든 정보를 검색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세대입니다.

MZ세대들의 특징을 개인주의라 말합니다. 그런데 개인주의는 자신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개인의 가치가 존중되고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지내는 법을 배워야 했던 힘든 시기를 이겨내며 묵묵히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꿈을 펼쳐 나아가는 MZ세대들이 많습니다.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한 그레타 툰베리는 당시 16살이었습니다.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17살이었습니다. 2021년 미안마 민주화 운동의 주도 세력도 10~20대입니다.

성경에 라합이라는 여인이 있습니다. 여리고성에 살며 나이가 젊고 직업은 기생입니다. 기생은 히브리어로 2가지가 있습니다. ‘카테샤’는 가나안의 토착 종교인 바알종교에서 주요 역할인 사제를 도와 하는 일하는 사람입니다. 사회적 신분은 그래도 있었습니다. ‘조나’는 카테샤보다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낮은 신분의 기생입니다. 그런데 라합은 히브리어 ‘조나’로 기록되었습니다. 더군다나 그녀의 이름에서 ‘라’라는 이방신의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볼 때 그녀는 이방인으로 제일 천대받는 일을 하는 밑바닥 인생입니다.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면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삶일 수도 있습니다.

그녀에게 2명의 정탐꾼이 나타납니다. 이스라엘이 보낸 사람들이 그 성을 정탐하러 왔는데 그들의 위치가 발각되어 위협에 빠졌습니다. 이 순간 라합에게는 경제적 도움이나 안정적 생활 등의 자신을 위한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라합은 정탐꾼들이 성밖으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택합니다. 그리고 정탐꾼들에게 청합니다.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라”(수  2:12~13) 즉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자기를 기생으로 팔아버린 가족을 구원하게 해달라는 요구입니다. 그녀는 재물이나 지위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여리고성이 무너질 때 자신의 부모 형제들이 멸망 당하지 않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라합은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가족들을 향한 헤세드, 사랑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기생이라는 직업을 가진 천대받던 여인 라합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과 편견을 뛰어넘어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대로 행하였습니다. 위험한 선택과 결정이었지만 그의 결단은 그와 가족들의 생명을 지켜내었습니다. 라합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 성경은 믿음과 행함이 있다고 칭찬하였습니다. 라합은 사람들의 편견과 한계를 뛰어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내세울 것이 없어도 됩니다.

이 땅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편견과 한계를 뛰어넘도록 만드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올바른 선택과 새로운 도전을 이루어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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