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독오독(Oh!讀 Oh!讀) 지식 먹방’ 주제로
독서로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백석예술대학교 도서관(관장:김경호 교수)은 지난 13~17일 ‘2023 가을독서문화축제’를 열고, 학생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도서관이 매년 가을마다 개최해온 독서문화축제는 올해 ‘오독오독(Oh!讀 Oh!讀) 지식 먹방’을 주제로 △11월愛 크리스마스 △슬기로운 온라인 퀴즈 △Book적 Book적 책 나눔 △독서토론 도서 전시 △연체 클린 데이 △소망트리 △서평 쓰기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도서관장 김경호 교수는 “오늘날 동영상이나 전자책 등 미디어에 더 익숙한 청년들에게 ‘책’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고 싶었다”며 “주제를 ‘오독오독’으로 정한 이유는 책을 먹으면서 그 내용을 온전히 소화시켜 지혜에 풍성함을 더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를 계기로 학생들 가운데 도서관의 접근과 이용이 용이해지고 책을 더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먼저, 축제에선 학생들이 평소 감사했던 사람들에게 전달하고픈 엽서와 책을 대신 선물해주는 ‘11월愛 크리스마스’가 열렸다. 이에 학생과 교직원 166명에게 포장된 책과 편지가 전해졌다.
축제 기간 도서관 홈페이지 게시판에선 ‘슬기로운 온라인 퀴즈’도 이뤄졌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수업 환경에 걸맞는 전자자료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진행한 이벤트로써 관련 문제의 정답을 맞춘 30명의 학생들에게는 문화상품권이 상품으로 지급되는 소소한 재미가 가미됐다.
아울러 ‘Book적 Book적 책 나눔’ 행사를 통해 2,000권에 달하는 수증 도서가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졌다. 이 밖에도 2019년 제1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독서토론 Book Talk! Talk!’에서 다뤄진 도서들은 도서관 1주제자료실에 전시돼 유익함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연체 클린데이’를 실시, 그동안의 연체 일수 및 권수에 상관없이 자료 반납시 대출중지 제재를 삭제해주는 깜짝 이벤트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서평 쓰기 대회’는 독서축제의 꽃이자 하이라이트였다.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다룬 총 45편의 서평이 접수된 가운데, 책 ‘원터우즈’를 읽고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사랑을 멈추지 못합니다’란 제목으로 서평을 제출한 극작과 김진희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9일 시상식에서 심사위원 극작과 최민아 교수는 “올해는 좋은 책뿐만 아니라 그 의미를 찾는 시선에 더 마음이 움직였다”며 “이번에 투고된 서평들을 읽으면서 상투적인 관념에 함몰되지 않고,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책을 통해 생각과 마음을 연단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 밖에도 극작과 손지훈, 김세현 학생은 각각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이 싫어서’ 책을 다룬 서평으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차지해 소정의 상금을 받았다. 장려상에는 극작과 박수정, 실용음악과 김준제, 글로벌문화콘텐츠전공 서하늘 학생에게 돌아갔다.
백석예술대 윤미란 총장은 “MZ세대는 성장기 때 모바일을 접하기 시작한 세대다. 소위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여러분들은 이제 책보다 미디어가 더 익숙할텐데, 이번 독서문화축제를 통해 책과 한층 더 가까워졌으리라 믿는다”며 “책은 누군가 평생에 걸쳐 배운 점을 쉽게 얻을 수 있는 통로다. 독서를 통해 내면을 더욱 단단히 다져나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2월 31일까지 교육동 1층 로비에는 ‘소망트리’도 전시된다. 연말마다 도서관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은 소망트리에는 다가올 2024년에 기대하는 소망과 기도, 친구나 가족 및 교수님께 남기는 편지, 10년 후 나에게 전하고 싶은 말 등을 기록해 붙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