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의 이주민 선교하는 평신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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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의 이주민 선교하는 평신도 되겠습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12.0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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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평신도 이주민 선교 위한 ‘비쏠라이트’ 창립

선교는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사명이 아니다. 땅끝까지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지상 대위임령’은 구원받은 모든 성도에게 주어졌다.

이제는 선교사만이 아닌 모든 그리스도인이 선교에 헌신한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우리 곁에 있는 이주민과 유학생에게 복음을 전하며 선교적 삶을 살기로 결단하는 평신도 선교단체 ‘비쏠라이트’가 창립돼 지난 1일 노량진교회에서 창립 감사예배를 드렸다.

비쏠라이트는 국내 거주 이주민들을 선교하는 현장과 교회를 연결하는 단체다. 평신도들이 중심이 되어 이주민 선교를 위한 자원을 개발하고 후원하며 소통하는 일도 맡는다.

이날 단체에 대해 소개한 사무총장 이범재 장로는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거주 이주민이 226만명에 이른다. 비공식적으로는 26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선교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대적 사명으로 인식하고 이주민들을 사랑과 복음으로 보듬어 그리스도인으로 세우기 위해 비쏠라이트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장로는 또 “올해 3월 발기인 모임을 시작으로 창립까지 많은 분들이 헌신해주셨다. 오늘 창립예배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게 된다”면서 “선교인 훈련과 한국 문화 소개 강좌, 정부 및 지자체, 언론과의 협력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비쏠라이트의 창립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선교사, KWMA)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평신도 선교 자원 동원 운동’의 결실이다. KWMA는 ‘10만 선교사 파송’을 목표로 했던 기존의 ‘Target 2030’을 전면 수정하고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과 교회와 선교단체의 동역, 이주민 선교에 집중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창립 감사예배는 이사장 구능회 장로의 사회로 부이사장 김완겸 장로가 기도하고 이사 김진경 권사가 성경을 봉독했으며 솔리데오남성찬양단의 찬양 후 KWMA 운영이사장 여주봉 목사(포도나무교회)가 말씀을 전했다.

여주봉 목사는 “예수님은 우리를 세사의 빛과 소금으로 보내셨다. 그런데 우리는 소금통 안에만 머물러 있으면서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도 않고 부패하는 세상을 향해 손가락질만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면서 “교회는 하나님의 동역자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선교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한다”고 당부했다.

격려사를 전한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그동안의 선교패턴은 복음이 있는 곳에서 없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 주로 서구권 선교사들이 가면서 돈도 가고 프로젝트고 갔다. 그런데 이제 남반구, 제3세계에서 선교사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서구 선교사들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기 힘들다”면서 “바뀐 선교 패러다임에 대한 대안이 오늘 창립된 비쏠라이트다. 비쏠라이트를 통해 평신도 선교운동이 활성화되고 이주민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이사 김성길 장로의 선창으로 각자의 일상 속에서 선교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다짐하는 선교인 헌장을 낭독했다. 헌장을 통해 이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것 △선교가 주님의 최고 명령이자 신앙의 핵심가치임을 고백 △선교에 자비량으로 참여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헌신할 것 △선교가 애국, 평화, 행복, 사회정의의 바탕임을 선언 △주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충성된 선교인으로 살기를 권면할 것 등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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