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람의 능력으로 강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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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람의 능력으로 강건하게”
  • 이찬용 목사(부천 성만교회)
  • 승인 2023.11.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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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274)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요한복음 5장에 베데스다 못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루살렘 동쪽 성문 중의 하나인 스데반 문(일명 사자 문)에서 성 내부 쪽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연못은 예수님 당시에는 성의 북쪽 벽 가까운 곳이었고, 성전으로 들어가는 양문(Sheep Gate) 곁에 위치하고 있는데요(느 3:1, 요 5:2).

이 연못은 본래 기원전 2세기 시몬이 대제사장으로 있던 때에 세워진 길이 100~110m, 너비 62~80m 그리고 깊이 7-8m의 두 개의 쌍둥이 연못으로서 성전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과 더불어 종교적, 의학적 치료를 목적으로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치료의 효과가 있다고 해서 환자들이 늘 집합되는 장소이기도 했구요.
바로 이곳이 예수님께서 38년 된 병자를 고쳐주신 장소로서 성스러운 성지로 지켜오고 있습니다(요 5:2~). 히브리어 ‘베데스다’는 자비의 집(House of Mercy)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 베데스다 못가의 삶은 2000년 전 주님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그림으로 보여 주시기도 한 겁니다.

자비의 집인 베데스다 못가의 삶은 (1)수많은 환자들이 사는 환자들의 사회입니다. 요즘 이 시대도 얼마나 아픈 사람들이 많습니까? (2)이기적인 사회입니다. 38년 된 병자가 곁에 있어도 내가 먼저 아픈 게 중요합니다. (3)개인적인 사회입니다. 가족도 38년 된 병자 이야기엔 등장하지 않습니다. (4)기회주의적 사회입니다.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가장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되기 때문에 언제 물이 동할지 그 기회를 노리는 사회입니다. (5)약육강식의 사회입니다. 38년 된 환자는 누구든 정글같은 사회에서 돌볼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움직일 수 없는 약자이기에 소망은 있지만 누가 물이 동한 후에 넣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6)물질주의 사회입니다. 무조건 아픈 것만 나으면 됩니다. 육체적이고 물질주의적인 사회입니다.

이런 모습은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하고, 지금 이 세상의 모습이 그림처럼 그려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런 모습을 2000년 전에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 주신 거구요.

바울은 에베소서 3장에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너희 속사람의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강건하다”의 반대는 “허약하다, 무능하다, 의지가 부족하다” 뭐~ 이런 뜻이 되겠구요. 그리곤 속사람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면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속사람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진 사람은 아무리 어두운 시대를 살아간다 하더라도 “예수님만이 나의 그리스도다”라는 믿음의 고백을 하게 된다는 말이죠. 

이 시대에서 꼭 필요한 고백, 바로 이 고백 아닐까요?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냐?”라고 조롱하는 시대에서 “예수님만이 나의 그리스도입니다”라고 담대히 외칠 수 있는 고백 말입니다.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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