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골] 지도자의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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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골] 지도자의 의식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3.11.28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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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요즈음 연말이 다가오면서 교회마다 신임 제직을 세우고, 기업과 사회도 지도자를 세우고 있다. 어느 조직이든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지도자는 역사의식과 정신적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경호원은 무술이 몇 단이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신적 소명의식이란다. 경호대상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물체가 날아올 때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방향으로 몸을 던진다. 소방관은 불을 보고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불 속으로 뛰어든다. 군인은 전쟁이 날 때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진을 향해 돌격한다. 코로나 때 전염될까봐 다 피하는데 의사들은 오히려 환자 속으로 뛰어들어 사투를 벌였다. 의사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시대마다 역사의 변곡점에서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모세 같은 영적 지도자들을 보라. 민족의 미래에 대한 역사의식과 하나님이 주신 소명의식으로 무장한 자들이다. 하나님이 왜 이 일을 맡기셨는지 소명을 깨닫고, 인생을 쉽게 살려고 하지 않고 믿음으로 살고자 했다.

어느 조직이든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해야 핵심지도자가 될 수 있다. 소위 코드가 맞아야 한다. 코드가 맞다는 말은, 조직의 비전과 방향성, 원칙을 공유한다는 뜻이다. 어느 조직에서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을 핵심리더로 세울 수 있겠는가?

교회도 제직을 아무나 세우지 않는다. 교회의 목회비전과 철학을 공유한 제직을 세워야 한다. 제직을 잘 세워야 교회가 평안하다. 건강한 제직이 건강한 교회를 만든다. 일하는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가 건강한 것처럼, 훈련된 제직이 충성하고 헌신하는 교회가 거룩한 영향력과 생명력이 있다.

하나님도 의욕만 가진 자가 아니라 훈련된 자를 사용하신다. 모세를 민족의 지도자로 세우기까지 80년 훈련 하셨고 주님도 12제자를 3년간 훈련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불씨로 삼으셨다. 훈련되지 않은 자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 훈련은 반복이다. 반복을 통해 좋은 습관이 만들어지고, 좋은 습관을 통해 좋은 인격을 이루고, 좋은 인격은 좋은 체질로 변화하는 것이다. 반복을 두려워하지 말라. 단순, 반복, 지속이다. 이런 훈련을 통해 좋은 지도자로 세워지게 된다. 사병과 장교의 훈련 강도가 다르다. 한해를 결산하며 교회마다 제직을 임명하게 된다. 강도 높은 영적 훈련을 통해 좋은 지도자들이 세워지길 기도하자.

지도자는 시대를 직시하는 통찰력과 분별력을 가지고 어둠과 타협하지 않는 역사의식과 정신적 소명의식이 중요하다. 주여! 하나님이 찾으시는 지도자의 사명을 고백하게 하소서(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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