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45주년]민족의 희망으로 선 백석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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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45주년]민족의 희망으로 선 백석교단
  • 이종호 목사(평화교회 원로)
  • 승인 2023.11.23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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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백석총회, 내가 본 장종현 목사 ⑰

“설교를 위해 책을 읽는 시간이 한 시간이라면, 두 시간은 성경을 읽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을 두 시간 동안 읽었다면 이제는 기도하는 일에 세 시간을 써야 합니다. 목사라면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그렇게 무릎을 꿇을 때에만 비로소 예수님 생명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텔레비전을 켜서 기독교 채널을 시청하는데, 또박또박 그리고 쩌렁쩌렁 들리는 큰 울림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설교 메시지의 주인공은 우리 교단 백석의 총회장 장종현 목사님입니다. 메시지에 마음 깊이 동감하면서, 어느덧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어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는 우리 백석의 위상을 새삼 느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제 백석교단 목회자라면 누구나 쉽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입니다. 우리가 이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기까지는 한 사람, 하나님 앞에서 성도이자 주의 종으로서 정직하기 위해 처절하게 애쓰신 장종현 총회장님이 계셨음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이러한 선포가 있었을 때는 그리 파장이 크지 않았습니다.

신학적 흐름이 바뀌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단지 구호가 아니라 모든 것을 쏟아부은 영혼의 열정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생명신학이라는, 이 시대를 이끄는 너무나 중요한 영적 중심 주제가 된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학이 학문이 아니라는 것에서 시작한 영적 개혁 운동은 이제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상당히 견고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개혁주의 신학이 아닌 다른 신학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고, 죽어 있는 신학을 살리는 개혁신학을 하겠다는 의미로 생명신학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백석학원의 신학자들은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는 전제 아래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없는 신학은 절대 인간을 구원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조덕영 목사, 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참으로 우리가 반드시 들어야 할 말을 이제야 듣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넘치는 신학. 한편으로는 우리 기독교의 현실이 이렇게까지 무너졌음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시인이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길을 제대로 찾았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지금 우리 교단이 이끌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위상이 대단하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열매를 맺고 있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참으로 부족한 자가 목회라는 하나님의 선물을 받아 섬길 수 있었으니 너무나 고마운 주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가 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사랑하는 한국교회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슬픈 현상, 바로 기도의 집중력 부재입니다. 저 역시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제자 훈련에 힘썼습니다. 성경 공부를 통해 성경에 대한 지식도 상당히 갖추었습니다. 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글의 시작에서 장종현 총장님이 지적하신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의 제자 훈련에, 성경 공부에, 과연 예수님 생명이 넘친다고 할 수 있는가? 은퇴를 앞둔 제가 솔직한 심정으로 하는 고백입니다. 그건 우리 이성을 착실하게 키워줄 뿐이었습니다. 십자가를 배워서 그 속의 은혜를 이성으로 이해하는 것과 십자가에 우리 삶이 함께 박혀 삶의 중심이 완전히 바뀌는 것은 다르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이 명백하게 보입니다. 정직한 기도 운동입니다. 한국교회가 이런저런 이유로 잃어버린 순수한 기도의 열정이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우리 이성이 은혜에 굴복하고 우리 감정이 말씀의 권위를 따라 순수해짐을 통해 이 사회에 생명이 흐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건 전심으로 기도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는 지금 예수 그리스도의 참 생명을 부르짖는 우리 백석교단이 할 수 있는 거룩한 과제입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맨땅에 기도로 돌진했던 그런 교단이기 때문입니다. 제 눈에는 자랑스러운 우리 교단, 자랑스러운 생명신학, 자랑스러운 교회들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이 땅에 우리가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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