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통일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정직”
상태바
“지금 통일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정직”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11.21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정직운동본부, 지난 16일 국회에서 정직포럼 개최
대표 박경배 목사 “거짓을 처방하고 거짓을 치유하길”
한국정직운동본부는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직한 대한민국 정직한 국민을 위하여’를 주제로 정직포럼을 개최했다.

거짓과 불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직한 대한민국으로 나가기 위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한국정직운동본부(대표: 박경배 목사)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정직한 대한민국 정직한 국민을 위하여’를 주제로 정직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정직운동본부 대표 박경배 목사는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거짓과 저출산, 국민분열이다. 거짓이 당연시되고 상식과 기본이 무너져 공정이 통하지 않고 있다. 내가 속한 집단의 유불리에 따라 침묵하고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만연한 거짓을 처방하고 치료해 정직한 대한민국, 행복한 국민이 되도록 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박경배 목사는 “통일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정직이다. 정직한 국민이 되지 않으면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정직이 불편하다고 이대로 놔두면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정직 운동이 전국민적으로 일어나길 기도한다”며 정직한 삶을 촉구했다.

포럼에는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와 전 헌법재판관 안창호 변호사,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 백석대 이상규 석좌교수, 복싱선수 출신 홍수환 장로가 ‘정직’과 관련해 의견을 피력했다.

오정호 목사는 “자녀들을 양육할 때 공부를 조금 못하더라도 혼내지 않았지만, 정직하지 못할 때에는 매섭게 훈육했다. 가정부터 정직할 때 대한민국이 정직해지게 되고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다”며 “정직의 실천은 나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 우리 가정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창호 변호사는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거룩한 존재이기 때문에 진실하고 정직해야 한다. 진실과 정직은 거룩함의 기본이고 인간 도리의 근간”이라며 “특히 민주사회의 지도자는 공동체 구성원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면, 스스로 약속을 지키는 정직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 변호사는 “사람은 거짓과 위선에 쉽게 동조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 정치인들의 거짓 신동은 군중의 감성과 이기심을 자극해 진리와 진실을 왜곡하고, 편파적 언론은 가짜 뉴스를 확대 재생산한다”고 지적하면서 “민주시민은 가짜뉴스를 밝혀내고 괴담과 음모론을 물리치며 진실과 진리를 발견해야 한다. 정치지도자 역시 진실하고 정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정직운동본부가 마련된 이날 포럼 참석자들이 정직한 삶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경에서 배우는 정직’에 대해 발표한 고명진 목사는 “미가 선지자가 활동했던 당시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의 도덕적 타락은 심각했다. 권력을 남용하고 재산을 탐하고 노략했다. 선을 미워하고 가난한 자를 학대했다. 가슴이 미어지는 것은 우리가 사는 오늘과 너무 닮았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미가 선지자는 정직한 자가 아무도 없는 시대에 하나님께서 회복시킬 것을 선포했던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고 목사는 “세상이 정직하지 못하고 온갖 죄로 만연되어 있다는 부정적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가는 나부터 정직을 외쳤고, 나부터 다시 여호와를 우러러보고 하나님을 바라본다고 선포한다”며 “경건한 자가 끊어지지 않으면 정직한 자는 늘 사람들 가운데 나타난다. 한국교회는 경건한 자, 성경적 가치관으로 거짓과 맞서 싸울 세대를 길러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상규 석좌교수는 “부정직이나 거짓은 어느 사회이든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전체주의 사회나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구조적으로 일상화되어 있다. 문제는 우리 사회도 정직의 가치과 위협당하고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은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부정직이나 거짓 행위가 만연한 현실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양심이나 도덕의식에 호소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정직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회구조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직하지 못한 행위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사실과 진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박경배 목사님이 추진하는 정직운동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홍수환 장로는 “징직하게 운동하지 않을 때 경기에서 패배했다. 거짓이 만연하면 국가가 혼란하게 되고 조작과 날조가 무분별할 때 국민은 뭉칠 수 없게 된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할 것이라 믿고 서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참석해 축사했으며, 한국정직운동본부와 함께 포럼을 추진한 한국의희망 대표 양향자 의원과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인사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