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스트리 초청…다양한 장르의 음악 선보여

아름다운 음악으로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는 지난 16일 저녁 7시 백석비전센터 하은홀에서 ‘2023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제37회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 조이풀 서리풀’을 개최했다.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는 백석예술대가 서초구 관내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소양 증진과 건강한 여가활동 증진을 위해 기획한 고품격 음악회다. 2014년부터 해마다 꾸준히 개최됐다.
백석예술대 측은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가 지난 10년을 기념해, 이번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마에스트리 초청공연으로 준비했다”며 “깊어가는 가을 밤 함께 자리해 공연을 빛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해온 백석예술대는 올해 남성 성악가들로 구성된 ‘이마에스트리’를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마에스트리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유학하고 현지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한 후 국내에서 활약하는 한국 대표의 남자 오페라 가수들이 2006년 결성한 110명의 정단원을 보유한 단체다. 성악을 기반으로 오케스트라, 발레, 국악, 연극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음악회는 특별히 이마에스트리를 이끌고 있는 양재무 음악감독의 지휘로 영화 ‘1492 콜럼버스’의 주제곡 ‘낙원의 정복’이 공연장을 비장하게 감싸며 포문을 열었다.
또, 바로크·고전·낭만·현대음악 등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국내외 클래식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조이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내외 10여명의 유명 전문 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피아니스트 맹진석 등이 자리해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조이풀 △뷰티풀 △드림풀 등 총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 음악회는 디 카푸아의 오 솔레 미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등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들이 공연돼 최고의 시간을 선물했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열린 음악회인 만큼 현장에는 장년층부터 어린아이까지 가족 단위로 참석한 관람객들이 많았다.
12살 아들과 함께 온 서석진(41) 씨는 “오랜 팬데믹을 거쳐 지역 내 문화 활동이 활발해져 감사하다”며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백석예술대에 감동을 받았다. 오늘 공연으로 아들과 또 하나의 따뜻한 추억을 쌓았다”고 전했다.
남편과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 이용희(50) 씨는 “간만에 문화공연으로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꼈다”며 “평소에 자주 접했던, 비교적 대중적인 음악들이 많이 소개돼 흥미롭게 감상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