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 하나님의 형상 파괴하는 심각한 죄”
상태바
“‘마약 중독’, 하나님의 형상 파괴하는 심각한 죄”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11.20 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마약중독 어떻게 볼 것인가?’ 세미나

마약 중독은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손상시켜 결국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죄라는 진단이 나왔다. 마약은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인간의 극단적인 쾌락을 위한 도구로 남용될 경우 신체적‧정신적으로 회복하기 힘든 손상을 입힌다.

더욱이 ‘좀비 마약’으로 알려진 펜타닐은 수많은 사람들의 정신과 삶을 망가뜨리고 있다. 실제로 현재 미국 18~45세 청장년층의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에 의한 것으로 확인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는 지난 17일 충현교회에서 ‘마약 중독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생명윤리세미나를 열었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는 지난 17일 충현교회에서 ‘마약 중독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생명윤리세미나를 열었다.

국내에서도 마약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상임운영위원장:이명진)는 지난 17일 충현교회 베다니홀에서 ‘마약 중독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생명윤리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이상원 교수(전 총신대 교수,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는 “마약을 통한 환각체험은 신경계통의 손상을 통해 인간의 정신이 신체를 제어하는 기능을 마비시키는 등 하나님의 형상을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특히 마약 중독의 회복을 위한 약물치료와 정신의학적 치료는 부분적 응급처치만을 가능하게 하지만, 장기적인 회복은 오직 ‘복음’의 능력을 통해서만 비로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약은 인체에 들어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에 영향을 미쳐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만들고, 이로써 비정성적인 강도의 쾌감과 행복감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이는 실체가 없는 가상현실과 같은 ‘착란현상’에 불과하다는 진단이다.

이 교수는 “성경이 말하는 영적인 체험 가운데 최고의 체험이라고 할 수 있는 이상(異常, vision)은 건강한 상태에서 인간의 상태와는 완전히 구분된 외부 곧,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객관적인 상(像)”이라며, 성경의 환상체험과 마약을 통한 환각체험을 엄격히 구분지었다. 성경의 기자들은 모두 신체와 정신이 건강하고 정상적인 상태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이상을 보았다는 것.

이 교수는 “마약을 통한 환각의 체험은 마약의 약효가 유지되는 짧은 시간 동안 인간의 마음 특히 감각에 잠깐 떠오르는 상(像)에 불과한 것으로서 약효가 떨어지면 없어져 버리는 덧없는 것”이라며, “마약의 약효에 의해 신경계통이 손상되고 그로 인해 신체 통제기능을 상실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심각한 죄”라고 지적했다.

마약중독자에 대한 회복치료는 반드시 해독을 위한 약물치료와 정신의학적 진단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약물을 통한 신경계통의 안정화나 심리 조작은 일시적이며, 부분적인 효과 이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근본적 치료는 복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약중독자를 장악하고 있는 ‘쾌락적 공리주의’의 견고한 굴레에서 인간을 빼낼 수 있는 것은 확고한 영원한 삶에 대한 갈망뿐이다. 이 교수는 “성경이 말하는 복음만이 더욱 구체적이고 객관적이며, 실질적인 능력이 뒤따르는 영적인 체험”이라고 밝혔다.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배선영 목사(송파가나교회)가 ‘민중의 아편이 아니라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요19:23~30)’을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그는 “인간의 말초적 쾌감은 공허함을 채우지 못하고 더욱 깊은 중독에 빠져들게 한다”며, 인간 내면의 깊은 공허함은 오직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과의 관계로만 채울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환영사를 전한 이명진 원장은 “일찍이 기독교는 생명윤리 함양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마약의 피해로부터 민족과 교회를 지켜내는 활동에 앞장서 왔다”며, “이번 세미나가 마약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지향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는 지난 17일 충현교회에서 ‘마약 중독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생명윤리세미나를 열었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는 지난 17일 충현교회에서 ‘마약 중독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생명윤리세미나를 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