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일상의 인격적 관계에서 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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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일상의 인격적 관계에서 전수된다
  • 장한섭 목사(이야기학교 교장)
  • 승인 2023.11.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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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섭 목사의 기독교 대안교육 현장에서⑦
이야기학교 교장 장한섭 목사(혜성교회 교육총괄)
이야기학교 교장 장한섭 목사(혜성교회 교육총괄)

“미국에서 신앙전수가 잘 되는 가정의 특성을 보니 3가지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첫째, 즐거운 놀이문화가 있는 가정, 둘째, 인격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가정, 셋째, 부모가 권위있는 가정입니다.”

미국에서 패밀리 미니스트리(가정사역)를 공부하고 있는 분이 이런 설명을 하며 필자에게 질문을 했다. “한국교회에서 다음세대신앙교육은 어떤 상황인가요?”

한국교회에서 다음세대 신앙전수를 진심으로 고민한다면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한국교회에서 그것을 이해하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고도 말했다. 

한국교회의 신앙교육을 필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포함하여 4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고 본다. 교회 위탁 교육(교회 전적 책임 신앙교육) → 부모 참여 교육 → 문화를 통한 교육 → 부모가 삶으로 하는 교육이다.

1단계, 교회 위탁 교육단계: 한국 교회는 오랫동안 교회가 전적으로 신앙교육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모는 교회에 자녀 신앙교육을 위탁하고 뒤로 물러나 있었다. 교회도 교회학교의 교육으로 충분하다고 여겨왔다. 

2단계, 부모 참여 교육단계: 주일학교 수 감소,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가정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교회는 서둘러 부모가 교회 교육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한계가 있다. 가정, 곧 부모 주체가 아니라 여전히 교회 중심적이기 때문이다. 

3단계, 문화로 하는 교육단계: 문화는 ‘가치’가 공동체에 ‘생활방식’으로 나타난 것이다. 가령 교회의 절기나 삶의 중요한 시기마다 교회와 가정이 이야기와 경험이 있는 전통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시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의할 점은 프로그램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구약의 유월절과 초막절이 보여주는 성경적 교육방식을 따라야 한다. 유월절을 유대공동체가 지키면서 가정에서는 유월절 의식을 행했다. 그 때 자녀에게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것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4단계, 부모가 삶으로 하는 교육단계: 여기까지 이르기 위해서 한국교회는 큰 변화를 결심해야 할 것이다. 부모가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삶으로 자녀를 교육하는 것이다. 기독교 가치가 인격화한 것이 ‘성품’이다. 부모의 성품이 삶으로 드러난다. 

서두에 나눴던 지인과의 대화가 더 이어졌다. “인격적으로 일상에서 신앙을 전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런 장소가 가정입니다. 신앙 전수가 잘 되는 가정의 3가지 효과적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루틴입니다. 아침에 축복 기도하기, 식사 기도하기, 잠들기 전 기도하기 등 일상에 자연스러운 신앙 습관을 말합니다. 둘째, 전통입니다. 가정에서 특별한 기념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명절 등 가족이 함께하는 신앙적인 기념을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축하입니다. 자녀의 성장 과정에서 의미 있는 일에 신앙의 의미를 담아 축하합니다. 입학&졸업, 세례&입교 등을 축하합니다.” 지인은 저에게 마지막으로 질문했습니다.

“한국은 앞으로 신앙 전수에서 어떻게 될까요?” 필자의 대답은 명확했지만, 글에 담지는 않겠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각자 대답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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