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청소년 40% “코로나 이후 신앙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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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청소년 40% “코로나 이후 신앙 약해졌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11.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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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기독 청소년 신앙의식조사 결과발표

기독 청소년 40%가 신앙 수준이 코로나 이후 약해졌다는 의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이전과 비슷하다’는 44%, ‘오히려 신앙이 깊어진 것 같다’는 16%로 코로나 이후 신앙 약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결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 이하 목데연)의 주간리포트 넘버즈가 지난 5월 12일부터 24일까지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교회 출석 중학생 및 고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신앙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기독 청소년들에게 어른이 된 후에도 교회를 계속 다닐 것 같은지 물은 결과, 전체의 66%가 ‘계속 다닐 것’이라고 응답해 2021년 조사(60%) 보다 향후 교회 출석예상률이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만 다닐 것 같다’는 의견은 2021년(17%)에서 2023년 12%로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개신교 청소년 3명 중 1명(34%)은 성인이 되면 교회 출석의 여부가 ‘불투명하다’(그만다닐 것 같다+잘모르겠다)는 인식을 보여 이들의 불안정한 신앙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기독 청소년 부모의 종교는 ‘부모 모두가 기독교인’인 경우가 6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어머니만 기독교’ 22% 순으로 나타났으며, 부모 중 1명 이상이 기독교인 비율이 총 86%였다.

대부분 기독 청소년은 부모의 종교 영향으로 종교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가족 종교화현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독 청소년들은 부모와 신앙적인 대화를 얼마나 하고 있을까. 여기에 55%가 ‘한다’고 응답했지만, 12%만이 ‘자주한다’라고 답했다.

부모와 신앙적 신앙적 대화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특별한 이유 없음’이 3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내가 신앙적 대화에 관심 없음’(33%), ‘부모님이 신앙적 대화에 관심 없음’(25%) 등의 순이었다. 부모와 신앙적 대화를 하지 않는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청소년 또는 부모가 신앙적 대화에 관심이 없는 셈이었다.

목회자를 대상으로 다음세대 교육방향에 질문한 결과 목회자 대부분(82%)이 ‘가정이 자녀 신앙교육을 책임지고 교회가 보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교회가 자녀 신앙교육을 책임지고 가정은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17%에 그쳤다.

지용근 대표는 “목회자들이 다음세대 교육이 교회에서 해결되는 것이 아닌 가정에서 해결되어야 함을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목회 현장에서는 가정 중심 신앙 교육 방향으로 실행하는 힘은 아직까지 미진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종교인구 하락과 교회에 대한 낮은 호감도, 심각한 고령화‧저출산 시대에 다음세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조사에 기반해 교회가 다음세대 전략을 고민하고 수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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