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화 시대, 탄탄한 소그룹 목회로 승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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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 시대, 탄탄한 소그룹 목회로 승부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11.14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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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잇나우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최윤식 소장 강연

지금과 같은 한국교회 침체기가 계속된다면 향후 2050년에는 한국이 이단과 무신론자의 나라가 될 수도 있다는 미래학자의 경고가 나왔다. 초개인화 시대, 한국교회가 소그룹 사역에 집중할 때 이러한 위기를 타계할 수 있다는 대안도 따라붙었다. 지난 9일 금호중앙교회(담임:안광욱 목사)에서 라잇나우미디어(대표:리키김) 주최로 열린 리더십 콘퍼런스에서다.

라잇나우미디어는 지난 9일 금호중앙교회에서 리더십 콘퍼런스를 열었다.
라잇나우미디어는 지난 9일 금호중앙교회에서 리더십 콘퍼런스를 열었다.

‘교회, 소그룹 성장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 최윤식 소장(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이 ‘모이고 싶은 소그룹’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지난 9월 <2050 한국교회 다시 일어선다> 책을 발간했으며, 다양한 데이터 자료에 기반해 한국교회의 향후 30년의 미래를 예측했다.

강연에서 그는 “한국교회는 2050년 한국의 미래가 ‘무신론과 이단의 나라’가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할 수 있다”며 “이슬람의 증가를 겁낼 것이 아니라 한국이 신과 종교에 대해 무관심한 나라가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한국교회 침체기가 유지될 경우, 한국 기독교는 400만으로 줄어들고 가나안성도를 제외하면 실제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의 수가 2050년, 300만명 선이 붕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2060년대가 되면 한국교회 교인의 수가 이단 교회 교인의 수에 추월당할 것이며, 가나안성도를 포함하더라도 20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교회 전체 교인 수의 70~80%가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다.

최 소장은 “안타깝게도 한국교회의 양적 변화는 제가 10년 전 예측했던 최악의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뜻으로 돌이키기만 한다면, 하나님이 주실 새로운 부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시대에 맞게 한국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새로운 시대적 소명을 감당한다면, 이러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디지털 노마드’ 성도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적절한 미디어의 활용을 강조했다. 1970~80년대 한국교회는 인구성장과 경제 성장기와 맞물려 폭발적인 부흥을 이뤘으며, 1973년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등의 초교파적 대형 전도집회가 한국교회의 영적 분위기를 선도해갔다.

빌리그래함 목사는 직접 가지 않더라도 TV와 라디오, 인터넷 등 각종 미디어의 발전을 적극 활용해 복음 메시지를 전했다는 점에서 ‘미디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AI와 일상을 같이하는 다음세대의 선교를 위해서는 때와 주제에 맞는 적절한 미디어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것.

아울러 최 소장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갈망하지만, 동시에 불편하게 여기는 마음이 공존하는 시대다. 이 부분을 소그룹에서 해결해줄 때 교회가 다시 위기를 딛고 일어설 것”이라며 소그룹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그룹 리더가 가져야 할 역량으로는 ‘경청’의 자세를 요청했다. 초개인화의 트렌드 속에 소그룹의 일원 한명 한명을 존중하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 소그룹 일원이 처한 상황을 살피고 실제적인 고민에 대해 먼저 들어볼 것을 권유했다.

이어 이수인 교수(아신대 교육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가 ‘이 시대에 교회에 필요한 미디어 도구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소그룹의 핵심은 상호성이며, 리더는 소그룹 일원들의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일방적인 나눔의 시간이 아니라 충분한 이야기를 듣고 나눌 수 있는 친밀한 상호작용의 시간이 될 때 소그룹이 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잇나우미디어는 지난 9일 금호중앙교회에서 리더십 콘퍼런스를 열었다.
라잇나우미디어는 지난 9일 금호중앙교회에서 리더십 콘퍼런스를 열었다.

한편 ‘라이트나우 미디어’는 RNM는 소그룹 모임을 위한 2만5천개 이상의 기독교 성경공부 영상이 있는 미디어 플랫폼이다. 앱과 영상콘텐츠는 13개 언어를 지원하며, 전 세계 2만5천여개 이상의 교회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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