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서로 협력하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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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서로 협력하는 가족
  • 신지영 교수(백석예술대, 대한심리상담센터장)
  • 승인 2023.11.0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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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교수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부부생활과 자녀양육' (24)
신지영 교수(백석대) / 대한심리상담센터장
신지영 교수(백석대) / 대한심리상담센터장

가족은 부부관계와 부모 자녀관계가 있다. 가정에서 사람들은 어느 관계에 우선을 두고 있는지 보게 되면, 그 가족의 관계 흐름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우선시 여기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자녀가 아주 어린 경우, 그 어머니는 모성 돌봄이 강력히 발휘되면서 모든 것의 최우선을 자녀에게 두고, 자신의 에너지를 다 쓰게 된다. 그러다 보니, 남편과 부부관계에는 소홀하게 되기도 한다. 그럴 경우, 남편은 아내가 말 못하고 스스로 살지 못하는 어린 자녀를 위해 어머니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아내 곁에서 함께 힘이 되어주고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때, 남편이 자신의 배우자요 연인인 아내의 모습이 아닌 아이들의 어머니의 모습만 있다고 하여 혼자 외로워하거나 뒤돌아서 자신의 마음을 받아줄 다른 대상을 찾게 된다면 부부 사이는 금이 가게 된다.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들은 부모로서의 두 사람인 것과 동시에 부부로서의 두 사람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자녀 양육만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는 이미 너무 먼 상대방이 되고, 가족으로 의무감만 가지고 책임감만 발휘하며 건조하게 살아가게 된다.

가족 관계에서는 어느 한 명의 말에만 일방적으로 힘을 주어서는 안 된다. 특히 자녀의 말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다 들어주는 부모의 경우는 과잉된 사랑으로 인해 훗날 자녀의 문제로 고통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 부부 중 한 명의 말에만 권위가 있는 경우에는 다른 한 명의 부모는 자녀에게 무시를 받게 되고, 자녀는 부모의 문제로 혼란스러우며 갈등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 

부부가 서로 힘을 인정하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것이 쉬운 일 같지만, 결코 쉽지않다. 지난 과거의 서로에 대한 약점과 결점들을 우리는 다시 들고 와서 상대방을 무력화시키고 자신이 힘을 가지려고 하는 나쁜 의도가 있다면 그것을 버려야 할 것이다. 부부가 우선이 되고 협력하는 가족이 되는 것에는 자기 성찰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날마다 스스로를 점검하고, 정화하며 용서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것은 내가 먼저 행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나의 배우자에 대한 나의 마음이 그러해야 할 것이다. 

대한심리상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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