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10년째 독서마라톤을 하고 있습니다. 방학이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몽골에서 독서마라톤을 진행했고, 돌아오는 겨울에는 미국과 캄보디아에도 우리 아이들을 보내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중고등부 교사로 섬기고 있는 박동일 집사가 싱가포르에 출장을 갔다가 제게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우리 교회와 독서마라톤이 생각났나 봅니다.
“목사님!!
어제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여러 벤쳐기업과 유명 투자자들과 네트워킹 파티 현장 사진입니다.
낮의 메인 행사는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SWITCH’라는 제일 유명한 투자 전시회이고, 저녁에는 유명 투자사의 주최로 벤처기업가들만 초대되는 네트워킹 파티가 곳곳에서 열립니다.
전 세계에서 온 이 젊은이들과 대화하다 보니(저도 이제 나이가 저들을 젊은이라고 부르는 나이라ㅎㅎ 여기서는 나이를 오픈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전 세계를 누비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산화탄소와 탄소 배출 억제를 위한 신기술, 장애인들의 삶을 개선하는 다양한 기술, 곤충에서 뽑아낸 바이오 원료를 통해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 식물 원료를 기본으로 하는 대체육,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들 …….
자기가 가진 생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비전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들은 어디서 온 걸까’ 이야기하다 보니, 많은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일단 많은 국가를 다닌 경험이 있고, 영어는 기본이고, 주변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
여기에서는 누구의 꿈이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이상)이 될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그 꿈이 펼쳐지기도 하고 죽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네트워킹에 최선을 다합니다. 자기를 어필하고 계속 묻고, 도움을 줄 것들을 계속 찾으면서요.
이 안에 있으면서 한 번 더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꿈을 다시 꾸게 되면서 현지 사무실에서 울컥했습니다^^
‘인사만 잘해도 먹고 산다.’
‘축복은 사람을 통해서 온다.’
꿈도 다시 꾸게 됩니다. 우리 성만 아이들이 전 세계를 다니며 이렇게 자기의 꿈을 펼치고, 자리를 잡고, 다시 우리 다음 세대의 성만 아이들을 네트워킹해주고 이끌어주는 리더가 되는 꿈. 지금 그 시작이 독서마라톤이겠지요. 독서마라톤의 가치가 얼마나 클지 우리 아이들도 크면 더 잘 알게 될 거 같습니다.
더 많은 인사이트를 가지고 돌아가서 성만 아이들에게 쏟아내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부천 성만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