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문제와 미래 교육, 기독교대안교육에 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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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문제와 미래 교육, 기독교대안교육에 길이 있습니다.
  • 이야기학교 교장 장한섭 목사(혜성교회 교육총괄)
  • 승인 2023.11.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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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섭 목사의 기독교 대안교육 현장에서 ⑥

 

이야기학교 교장 장한섭 목사(혜성교회 교육총괄)
이야기학교 교장 장한섭 목사(혜성교회 교육총괄)

“아이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부모가 찾아옵니다. ‘CCTV 보여주세요.’ 이런 상황에서 관계 교육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그런데 요즘 바뀌었다. “부모들이 조용해요. 학급에 문제가 있어도 부모들이 나서서 행동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의 교육 문제가 학교 폭력을 넘어서 교사의 죽음에 이르렀다. 우리 사회는 분노를 표출할 대상을 찾고, 이름을 붙인다. ‘갑질 부모!’ 국회에서 교사의 교육 권한을 위축시켰던 법을 개정했다. 교사의 안정을 위해 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법만 다루면 학교폭력 사안처럼 교권 문제도 법의 테두리 안에 여전히 머물 뿐이다.

 교육 현장의 깊은 상처가 겉으로 드러난 지금이 교육 회복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논의가 더 깊어지지 않는다. 한국 교육 문제의 출발점은 입시교육이다. 부모는 성적이 최고 관심사다. 교사는 학생의 성적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경쟁자가 되었다. 그러면서 ‘사람됨’의 교육이 사라졌다. 교사와 부모가 존중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없어졌다. 여기에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가정에 머물던 아이들의 사회성 약화가 한 몫을 더 한다.

 교육 문제의 근원적 해결책은 법과 제도 정비와 함께 ‘본질적 교육’을 회복하는 것에 있다. 본질적 교육으로의 회복은 ‘미래 교육’과 그 길을 같이 한다. 미래 교육은 입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갈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 미래 교육은 기독교대안교육이 추구하는 본래적 교육이다. 기독교대안교육은 다음과 같은 교육을 한다. 첫째,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전인적 성장을 목적으로 교육한다. 둘째, 자율적인 존재로서 개개인의 독특성을 성장시키는 교육을 한다. 셋째,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기독교 가치가 배인 성품을 훈련한다. 넷째, 교육의 협력자로서 교사와 부모가 신뢰 관계를 형성하여 공동체 교육을 한다. 다섯째,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진짜 실력, 곧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준다. 여섯째, 기독교 가치로 사회를 섬기는 삶을 설계하게 한다. 이처럼 기독교대안교육은 삶을 살아갈 능력을 길러주는 미래 교육을 하고 있다.

 기독교대안교육이 가지고 있는 본래적 교육의 힘을 더 발전시키고 성장시켜갔으면 좋겠다. 기독교대안교육이 잘 성장한다면 사회에 진정한 대안적인 교육을 선보일 수 있다. 그 결과로 미래 교육과 교육 회복의 역할까지 해낼 수 있다.

 필자가 기독교대안교육을 하며 받은 질문 중 하나는 이런 것이다. “당신 학교는 무엇을 잘하나요?” 그에 대해 이렇게 답해왔다. “우리 학교는 어떠한 것을 잘하게 하는 교육을 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살벌한 경쟁 속에서 이길 수 있는 무기를 갖

게 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기독교 교육도 ‘명문’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안심이다. 그런데 아니다. 기독교교육은 그래서는 안된다.

 기독교대안교육은 샬롬의 세상을 꿈꾼다. 하나님과 자연과 사람과 자신이 평화로운 관계를 맺도록 교육한다. 기독교대안교육이 올바른 목적의 교육을 하면 미래 교육이 구현되고, 교육문제 해결까지 이를 수 있다.

이야기학교 교장 장한섭 목사(혜성교회 교육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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