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샘병원 박상은 미션원장, 베트남 의료선교 중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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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샘병원 박상은 미션원장, 베트남 의료선교 중 별세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3.11.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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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선교’와 ‘생명윤리 연구’ 앞장…향년 65세로 소천

한국 기독의료계 거목으로서 의료선교와 생명윤리 연구에 앞장서 온 안양샘병원 박상은 미션원장이 지난 5일 단기선교차 머무른 베트남 다낭에서 별세했다. 향년 65세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등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낮 안양샘병원 팀과 베트남에서 의료선교 활동 중 쓰러졌다. 의료팀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

신장내과 전문의였던 박상은 원장은 생전 기독의료계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왔다. 2001샘글로벌봉사단을 설립한 그는 의료취약계층을 돌보는 일에 매진해왔다.

박상은 원장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주말진료에 나서는 한편 생전 총 7차례 걸쳐 북한을 방문, 의료 현대화를 도모하고 의료진 교육을 펼치는 등 대북의료지원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2007년에는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 아프리카미래재단을 설립해 아프리카 극빈지역을 순회하며 에이즈 예방사업과 영양강화 사업 등 보건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오는 12월에도 선교팀을 이끌고 아프리카 의료봉사에 나설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박상은 원장은 4기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이사, 국제보건의료학회장, 한국순례길 이사장, 합동신학대학원 생명윤리 석좌교수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4년에는 자랑스러운 전문인 선교대상, 지난해에는 대한병원협회가 제정한 제30JW중외박애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박상은 원장의 시신은 다낭 C병원에 안치된 가운데 유족과 안양샘병원 관계자들은 6일 오전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유족으로는 박재형 서울의대 명예교수, 박상진 전 장신대 교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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