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하심 담아내는 ‘샬롬’의 작품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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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하심 담아내는 ‘샬롬’의 작품 이어지길”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11.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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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협 제58회 정기전…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 김동영 작가 수상

유난히도 높고 파란 하늘이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지만, 세상은 온통 혼돈의 소식들로 가득하다. 전쟁과 질병 등 아픔의 소식이 연일 끊이지 않는 시대 속에 이 땅의 진정한 평화를 갈망하며 기독미술인들이 ‘샬롬(SHALOM)’의 전시회를 열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신미선, 이하 기미협) 제58회 정기전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플라자 1층 갤러리에서 펼쳐지고 있다.

기미협 제58회 정기전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플라자 1층 갤러리에서 펼쳐졌다.
기미협 제58회 정기전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플라자 1층 갤러리에서 펼쳐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120명의 작가들이 서양화와 한국화, 공예, 조소, 서예, 사진 등 다채로운 종류의 120여개 작품을 선보였다. 기미협은 1966년에 창립돼 교파를 초월하는 269명의 기독작가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적 재능을 매개로 교회와 세상을 연결하는 통로의 역할을 해왔다.

신미선 회장은 “세상 속에 들려오는 끊임없는 혼돈의 소식은 우리의 삶을 움츠려들게 하고 두렵게 만든다. 그러나 인간의 지혜가 아무리 높아진다 한들 인생에서 답을 낼 수 없다”며 “이번 전시회는 이 땅에 평화로 오신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현대문화의 혼란한 물결 속에서 기독작가로서 미술작품에 하나님의 선하심을 구현하는 활동을 펼치겠다는 것.

1966년 창립된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시각미술의 영역에서 신앙고백으로 이뤄낸 작품을 전시하며, 현대미술계에 기독교 세계관을 확장하는 일에 앞장서왔다. 신 회장은 “무엇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우리에게 부여하신 소명을 잃지않고 한국 기독문화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열린, 오프닝 감사예배 및 시상식에서는 ‘제35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에는 김동영 작가가 선정됐다.

기미협 제58회 정기전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플라자 1층 갤러리에서 펼쳐졌다.
기미협 제58회 정기전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플라자 1층 갤러리에서 펼쳐졌다.

김동영 작가는 식물이미지에 복음적 메시지를 조형화시키는 독창적인 추상화 기법의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이번 수상작 ‘품다(Embracing)’를 통해 “노년에 이르기까지 품고, 책임지실 것을 약속하신(이사야 46장)” 하나님의 은혜를 표현했다. 네잎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을 상징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졌음을 알리고자 한 것이다.

심사위원장 원문자 작가는 “김동영 작가는 출중한 작업능력과 고매한 인품으로 미술계에 존경을 받고 있는 분”이라며,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열정적인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에게 미술작업은 삶 그 자체”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소감을 전한 김동영 작가(한국교원대 명예교수, 서울드림교회)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큰 은혜”라며, “제 인생의 전성기와 같은 이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지금의 시간을 감사함과 겸손한 마음으로 누리겠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1971년 서울교육대학을 졸업해 1981년 미국 켄터키 주립대학교 미술대학 학사(미술학), 1983년 켄터키 주립대학원 미술학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2007년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36회의 개인전 및 전시회를 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기미협은 기독교문화사역의 중요한 축이라 할 수 있는 미술이론의 확산을 위해 최근 <기독교미술이야기Ⅱ_7인의 컬렉션> 책을 발간했다. 책은 기독교 신앙과 예술의 관계성을 밝히고, 그리스도인이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선포할 것을 촉구한다.

책에는 기미협 일곱명의 집필진이 참여했으며, 지난 2021년 출간한 <여섯개의 시선>에 이은 기독교 미술, 두번째 이야기다. 7인의 작가가 바라본 시대가 담긴 그림을 소개하고 세상을 향한 작가의 시선을 글로 표현했다. 책은 목회적 관점에서 문화예술의 영역을 교인들에게 쉽게 교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미선 회장은 “기미협은 앞으로도 세상을 향해 건강한 시각과 목소리를 내며, 기독문화예술의 역량을 더욱 키워낼 것”이라며, “영적으로, 예술적으로 성장을 위한 고민과 방법을 연구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기미협 제58회 정기전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플라자 1층 갤러리에서 펼쳐졌다.
기미협 제58회 정기전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플라자 1층 갤러리에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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