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등불로 120년, 하나님의 인도하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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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등불로 120년, 하나님의 인도하심 때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10.30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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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YMCA 창립 120주년 맞아 기념사업 전개
지난 27일 기념식 ...황성기독교청년회로 출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평생교육기관으로 출범한 서울YMCA가 창립 120주년을 맞았다. 서울YMCA는 황성기독교청년회를 전신으로 창립총회 당시 헐버트(H.B. Hulbert) 선교사가 의장을 맡았다. 창립 초기에는 교육위원장 월남 이상재 선생을 비롯해 윤치호·이승만·김규식 등 YMCA 지도자들이 신앙 운동을 정점에 두면서 민족을 일깨우는 데 앞장섰다.

서울YMCA 초대 총무였던 질레트 선교사는 국내에 처음 배구와 야구, 농구, 스케이트 등으로 소개했고, 1960년대 이후 국민들에게는 YMCA 유치원, YMCA 수영장 등이 익숙할 정도로 문화와 스포츠 보급에도 앞장서온 기관이다.

서울YMCA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YMCA 2층 우남이원철홀에서 창립 1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YMCA 회원국 인사들도 참석해 축하의 시간을 함께했다.

서울YMCA 이원복 이사장은 “우리 민족의 등불로 역사의 뒤안길을 걸어온 서울YMCA가 창립 120주년을 맞았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그동안 잘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YMCA운동에 깃든 하나님의 인도하심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서울YMCA 조규태 회장은 “주님께서 YMCA에 주신 소명을 되새기고, YMCA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새문화 창조의 플랫폼을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금 YMCA운동의 정체성과 이념을 생각하며, 분명한 YMCA운동의 철학을 갖고 맡은 직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20주년을 축하하며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1967년 서울YMCA 유치원을 졸업한 일원으로 120주년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시민운동, 청소년운동, 사회복지운동 등으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주고 희망을 밝혀주었다”며 “120년간 펼쳐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이라고 하지만 안보적으로 위험하고 경제는 장기침체에 접어들고 자살률도 OECD 1위이며, 인구는 계속 감소하는 등 수많은 문제들이 있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나라를 지키고 국민에게 소홀함이 없었던 서울YMCA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역할을 해주고 시대정신을 구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시아태평양YMCA 대도시네트워크 케니치로 오가와 회장은 “YMCA운동은 세상 모든 이들을 사랑과 봉사라는 기독교 정신에 참여시키는 숭고한 미션을 갖고 있다. 서울YMCA는 오늘날 세계가 겪고 있는 많은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해외YMCA를 대신해 서울YMCA의 노고에 진심을 감사를 표한다”고 인사했다.

이날 기념식은 명예이사장 표용은 목사의 축도로 마쳤으며, 이후 케잌 커팅과 기념오찬을 진행했다.

한편, 서울YMCA는 기념식에 앞서 지난 26일 경기도 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 종석홀에서 세계는 하나 화합과 친선의 한마당을 주제로 120주년 전야제를 개최했다. 서울YMCA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창립 기념 특별사진전도 개최했다.

27일에는 세계적인 디지털 미디어아트 작가인 후랭키(hooranky)가 추진하고 있는 지구환경 치유와 생명복원 위한 프로젝트 〈후랭키 × 글로벌 다오 아트(Global DAO Art) 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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