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분파의 신학① 성경을 훼손한 사두개파
상태바
네 분파의 신학① 성경을 훼손한 사두개파
  • 김병국 교수
  • 승인 2023.10.27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병국 교수의 신구약 중간사 이야기 (31)
김병국 교수(백석대·신약신학)
김병국 교수(백석대·신약신학)

이제 네 분파의 신학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사두개파(Sadducees)
복음서에서 사두개파와 바리새인들은 거의 항상 예수님께 질책을 당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훼손하거나 거기에 마음대로 자신들의 말을 덧붙였기 때문입니다. 사두개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대로 훼손한 자들입니다. 그들은 구약성경 중에서 모세오경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잘라내 버렸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예수님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하나님의 말씀에서 마음대로 많은 책들을 잘라내 버렸을까요? 그 이유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경제적 이유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살아가던 종교 귀족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유복한 생활은 성전 제사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성전에 와서 제사를 드리고 제물을 바쳤기 때문에 유복한 삶이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성경 중에서도 제사를 강조하는 책들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모세오경은 제사를 강조합니다. 아브라함 등의 족장들은 어디를 가건 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책들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구약의 다른 책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역사서, 시가서, 그리고 선지서에 등장하는 제사에 대한 부정적인 구절들을 몇 개씩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역사서> 사무엘상 15:22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만약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제사는 안 드리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에만 힘쓴다면 사두개인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면 큰일입니다. 그래서 사두개인들은 이런 구절들이 있는 역사서를 무시했습니다.

<선지서> 선지서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끔찍한 발언을 합니다.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암 5:21, 22). 그리고 최후의 선지자인 말라기는 사두개파에게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일격을 가합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말 1:10). 이 말씀은 사두개인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습니다. 정말로 성전 문을 닫는다면 그들은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한단 말입니까?

백석대·신약신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