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열며] 하나님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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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 하나님의 아름다움
  • 박재신 목사(은혜광성교회)
  • 승인 2023.10.27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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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신 목사
박재신 목사

최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뭉클하기도 했지만, 반면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해 금메달을 놓친 경기가 있어 사람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시합은 3천 미터 계주 롤러스케이팅 결승전입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1등으로 골인하는 것을 확신하고 마지막 결승선 앞에서 먼저 두 손을 올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들어왔는데 그 순간 뒤에 있던 대만 선수가 앞발을 밀며 골인을 하였고 판독 결과 0.01초 차이로 우리나라가 2등을 하게 된 것입니다.


많은 해설가들이 조금만 늦게 승리 세리머니를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까워했지만 결국 성급한 승리선언으로 그들은 은메달에 그쳤고, 남자 선수들은 병역 혜택도 받지 못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 선수는 귀국하고 돌아와서도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글을 SNS에 올리는 것을 보며 이 선수가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지금 얼마나 힘이 들까? 라는 생각이 들며 이제는 이 선수에 대한 비난과 책망은 뒤로하고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더욱 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사야 35장 2절을 보면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 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그것들이’로 번역된 단어는 ‘그들이’라고 번역할 수 있기에 결국 그들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게 됩니다.

고통 속에 있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보게 될 것이라 희망을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광야와 메마른 땅 같은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분명히 볼 것이라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사야 35장 4절을 보면 “겁내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복하시며 갚아 주실 것이라 하나님이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하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이사야 선지자는 세상 살며 겁내지 말라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중반절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복하시며 갚아 주실 것이라”는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해 줍니다.

하지만 실제 이렇게 하나님께 다 원통함을 다 맡기기란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머리에선 하나님의 말씀대로 맡겨야 함을 알지만, 가슴은 너무나도 한이 맺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때 우린 다윗이 떠오릅니다. 다윗이 기록한 시편 109편 20절에서 “이는 나의 대적들이 곧 내 영혼을 대적하여 악담하는 자들이 여호와께 받는 보응이니이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런 다윗의 기도를 보면 한편으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원통하고 답답한 마음이 한꺼번에 확 풀리는 시원함을 느끼는 기도라는 생각이 들기에 인간 다윗의 기도가 이와 같다면 우리들도 하나님께 이런 기도를 하는 것이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닐 줄 압니다.

하지만 다윗은 21절 “그러나 주 여호와여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를 선대하소서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나를 건지소서”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기도의 결론은 나를 건져달라는 기도입니다. 갚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마음의 원통함을 기도했지만, 결론은 나를 건져달라는 기도인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갚아 주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너무나 힘들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하나님의 갚아주심을 믿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는 축복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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