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100주년 맞아 ‘한국 기독교 100대 인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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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100주년 맞아 ‘한국 기독교 100대 인물’ 선정한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10.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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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기독교회관서 교회협 71회기 제4차 실행위 개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종생 목사, NCCK) 내년 10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기념사업에 나선다.

교회협은 26일 71회기 제4차 정기 실행위원회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실행위에서는 교회협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NCCK 100주년 기념사업 특별위원회’에서 준비 중인 기념 사업들이 보고됐다.

총무 김종생 목사는 “100주년을 맞아 한국 기독교 100대 인물과 100대 장소를 선정하고 발표할 계획이다. 이미 지역 NCCK와 함께 인물 및 장소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면서 “100주년 기념 한국기독교사회운동 기념대회도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100년간 한국 기독교의 에큐메니컬 운동을 되돌아보면서 다음 시대 한국교회의 역할을 제시하는 ‘한국 기독교 사회선언’도 발표된다. 특히 청년과 지역교회 등 교회협에 소속된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담는 선언이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된다. 김종생 목사는 “보통 선언을 발표하면 학자들 몇 분이 모여 머리를 맞댄다. 하지만 이번엔 청년들과 지역 NCCK 등 아래로부터 아젠다를 수렴하고 학자들이 모인 의견을 종합해 정리하는 방식으로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100주년을 기해 에큐메니컬 운동의 저변을 확산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전개한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컬 운동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워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쉽다”면서 “100주년 기념사업을 브랜드화하고 에큐메니컬 소책자를 발간해 대중들에게 보급하려 한다. 동시에 CBS와 함께 한국 기독교 사회운동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내년 하반기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협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상징하는 기관인 만큼 지역교회와 성도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는 100주년 기념사업이 됐으면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실행위원은 “한국 기독교 에큐메니컬 운동의 자랑을 지역교회와 성도들도 공유할 수 있고 체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한다”며 “지역 NCCK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해달라”고 요청했다.

안건 토의에서는 회원 교단의 요청에 따라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 이사와 이사장을 교체하기로 했으며, 실행위원 및 총회 대의원 변경에 관한 규정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실행위에서는 ‘실행위원 파송 교체나 취소 등에 관한 사항을 헌장세칙으로 정한다’는 헌장 개정안에 ‘총회와 실행위원회 일주일 전까지 공문서로 접수하되 접수된 교체자는 다음 회의에서 교체할 수 없다’는 사항, ‘프로그램 위원장을 당연직 실행위원으로 파송’하는 사항을 추가해 통과시킨 후 헌장개정위에서 검토하고 총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또 2015년부터 교회협에서 진행해 온 부활절 맞이 행사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부활절 맞이 개편 TF’ 팀을 구성해 다음 총회에서 조직을 보고하고 향후 72회기 1차 실행위에서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이어진 72회기 주요 일정 보고에서는 신년예배 및 하례회, 정기 실행위원회 및 총회 등 정례적인 행사와 함께 정책협의회가 추가 보고됐다. 이에 대해 김종생 목사는 “코로나를 거치며 정책협의회를 갖지 못했고 그 때문에 여러 이야기들이 공론화되지 못했다”며 “내년 2월부터 정책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수렴하고 대책을 마련해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회협은 실행위에 앞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드리고 전쟁이 종식되기를 구하며 마음을 모았다.

이들은 기도문에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땅에서 행해지는 모든 폭력은 지금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국적과 민족, 종교와 신앙을 넘어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군사적 도발과 살상행위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거룩한 땅의 정의와 평화가 회복되도록 우리에게 자비로운 연대의 정신과 지혜의 영을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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