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근본부터 바뀌지 않으면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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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근본부터 바뀌지 않으면 살 수 없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10.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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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지난 23일 ‘2023 기후환경포럼’ 개최
‘2023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캠페인 일환으로
한교총은 지난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2023 기후환경포럼’을 개최했다.
한교총은 지난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2023 기후환경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교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공동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이영훈 목사)이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3 기후환경포럼’을 개최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장윤재 교수는 ‘기독교 신학적 입장에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에 관한 연구-기후 위기 시대 교회의 생태적 회심과 책임’을 발표했다.

장윤재 교수는 “근본적인 것부터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 종래의 제도와 관행, 생활방식, 무엇보다 기존의 신학과 신앙관습으로는 더 이상 살 수가 없다. 환경이 파괴되면서 처절한 고통 속에 담긴 메시지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교회의 변화를 촉구했다. 

장 교수는 “하나뿐인 지구 안에서 인간은 모든 생명과 함께 친구로 살아야 한다. 각자도생이 아니라 모든 생명의 연대와 공존을 추구하는 것이 생태적 회개이다. 코로나19와 기후 위기는 바로 이 회개를 향한 하나님의 절박한 부르심”이라고 호소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의 유미호 센터장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교회 성도들의 실천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교회의 탄소중립과 창조세계 돌봄’을 주제로 발제한 유미호 센터장은 “지구는 하나님이 지으신 참 좋은 공간이지만 사람들이 지구의 절묘한 조화를 깨뜨려 다시 회생하지 못할 마지막 숨을 쉬듯 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혼자 잘한다고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회의 탄소중립 도전은 교회 건물과 부지 안을 넘어 세상으로 나아가게 계획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센터장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곳에 우리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면서 창조 세계를 돌보는 소명을 분명히 해야 한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은 물론 동식물 등 모든 창조물도 온전하게 연결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기후환경위원장 김주헌 목사는 “올해 3월부터 계속된 탄소중립 공동캠페인 사업을 한교총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한국교회가 나부터, 우리 교회부터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포럼 취지를 밝혔다.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 환경을 사랑하고 돌보며 회복시키는 일은 한국교회 최우선 과제이며 미룰 수 없는 사명”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제시되는 전문가들의 신학적 분석과 실천적 방안이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에 공유되고, 창조세계 회복을 위한 실천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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