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운동 변색, 한국교회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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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운동 변색, 한국교회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10.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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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단체, 종교개혁 506주년 맞아 성명 발표
교회개혁, 전쟁 종식, 창조질서 회복 등 촉구

2023년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아 기독교계 단체들이 종교개혁 정신의 회복과 구현을 다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교회의 진정한 개혁에 동참을 호소했다. 특별히 기후 위기에 대한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실천을 당부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이동규 목사)은 성명서에서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교회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이면서 뜨겁게 타오른 종교개혁운동이 506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500여년이 흐르는 동안 종교개혁운동은 서서히 변색 되고 말았고, 새로운 종교개혁운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유례가 없을 정도로 부흥성장을 이룬 한국교회마저도 중세 유럽교회와 꼭 닮아 있다”고 비판했다. 

미래목회포럼은 “중소형교회는 물론 대형교회까지 성도 수가 급감하면서 당장 20~30년 후 미래마저 예측하기 힘든 처지가 됐다. 절체절명의 순간 이제 한국교회는 초대교회로 회귀해야 한다. 더 이상 물질과 권력, 명예를 탐하지 말고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만 생각하며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미래목회포럼은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는 제2의 종교개혁 운동의 중심에 서길 간절히 기대한다. 좌나 우가 아닌 오직 하나님을 향해 올곧게 나아갈 수 있는 푯대가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더 이상 브레이크가 고장 난 한국교회가 아닌 우리 시대를 견인하는 교회다운 교회가 되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할 당시 한국교회 연합사업으로 출범한 ‘나부터캠페인’(대표:류영모 목사)도 ‘나부터 평화를 이루겠습니다’는 제목의 종교개혁 506주년 입장문을 발표했다. 

나부터캠페인은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최근 가자지구를 둘러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오랜 갈등이 전쟁으로 비화된 사태를 본다. 전쟁은 사회적 약자에게 무한 피해를 초래했고, 죽음과 죽임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말았다”면서 “전쟁의 포화가 멈추고 평화의 나팔이 울려퍼지길 기대하며 기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부터 캠페인은 또 “생명의 터전을 아름답게 지으신 주님의 섭리에 따라서 조화롭게 살기 위해 기도하겠다”면서 “기후변화의 위기는 인간의 죄악의 결과임을 고백하며 탄소중립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이미 오고 있는 변화에 대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 급격한 변화 속에서 교회는 새롭게 개혁되지 않으면 그 길을 찾을 수 없다”면서 “교회를 회복하고 기후정의를 실현하며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이루는 세상을 위해 세 가지를 제언한다”고 밝혔다. 

여성연합회는 첫째, 한국교회의 공평과 정의를 이루기 위해 양성평등정책과 여성총대 할당제의 법제화를 요구하고, 둘째는 교회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담기구 상설과 성범죄 가해자에 대한 처절과 징계 강화해야 하며, 세 번째는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함에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여 생명을 살리고, 기후정의를 이루도록 교회는 적극 연대해야 한다“고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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