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종교개혁 ‘내적 갱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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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종교개혁 ‘내적 갱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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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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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506주년을 맞았다. 우리가 매년 10월 31일을 종교개혁일로 기념하는 것은 루터의 개혁운동을 오늘의 역사 속에서 재연시키기 위함이다. 개혁은 ‘개혁 운동’으로 그 생명이 지속된다는 점을 새기면서, 오늘날 한국교회에 개혁의 의지를 심고자 한다.

첫째, 말이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개혁 의지를 다졌으면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 개혁에 목회자들의 책임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는 각성 아래, 목회자들은 윤리강령과 선언을 빈번하게 발표했다.

강령과 선언들은 “한 알의 밀알처럼 희생하며 세속적인 힘을 가진 교회가 아니라 세상을 섬기는 교회가 되겠다”는 고백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과연 무엇이 달라졌는지 겸허하게 반성해봐야 할 것이다.

둘째, 교회와 기독인의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나님 말씀에 사로잡힌 양심은 모든 악과 불의 앞에서 담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와 기독교인은 부끄럽지 않도록 깨끗한 양심을 지켜야겠다.

셋째, 한국교회와 기독교인은 내적 갱신에 힘을 기울여야겠다. 최근의 조사 결과 개신교인들이 자신의 종교를 떠난 이유는 ‘불신과 실망’이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운데 ‘무종교인’의 과거 종교는 ‘개신교’가 66%로 타종교보다 3배 이상 높았는데, 이유는 ‘종교에 관심이 없어서’가 35%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기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도 10명 중 3명 꼴(29%)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의 갱신과 변화는 머뭇거릴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말보다 말씀을 실천하는 행동으로 공신력을 회복하려는 교회의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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