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45주년 특집]하나님께서 큰 그릇으로 사용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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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45주년 특집]하나님께서 큰 그릇으로 사용하신 분
  • 이두영 목사(온양신광교회 원로)
  • 승인 2023.10.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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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백석총회, 내가 본 장종현 목사 ⑬

백석총회가 설립 45주년을 맞이함을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부족한 저도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존경하는 설립자 장종현 목사님을 멀리서나마 묵묵히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마음속으로 품고 있던 것을 졸필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장 목사님은 어려서부터 주님을 신실하게 섬기면서 하나님의 비전을 차곡차곡 준비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젊은 목사 디모데를 예비하신 것을 보여주시듯이 하나님께서는 장 목사님을 사용하시려는 계획으로 60여 년 전부터 신앙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어려운 시대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와 축복으로 장 목사님이 주님을 일찍 영접한 것은 큰 축복이었습니다.

둘째로 장 목사님이 어려서 만난 신앙의 사람들입니다. 
주님을 믿으면서 신앙적으로 긍정적인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장 목사님은 학창 시절 좋은 믿음의 친구를 만나서 교회를 가까이하고 말씀과 기도로 무장했고 그것이 오늘의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디모데가 사도 바울을 만나서 축복받은 것처럼 좋은 목사님을 만나서 오늘의 장 목사님이 크게 쓰임받게 된 것으로 확신합니다.

셋째로 오늘의 백석학원이 태동하게 된 동기입니다. 
제가 처음 방배동 신학교를 찾아갔을 때는 지금의 서울 캠퍼스가 아니었습니다. 그때는 통신신학이었습니다. 강의실은 40평 정도였고 허름한 책상과 걸상이 놓여 있었습니다. 전기불은 희미한 형광 램프였습니다. 아마 장 목사님은 기억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해서 학생들이 오겠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넷째로 장 목사님은 웃어른들을 잘 섬기시는 분입니다. 
최순직 교수님은 항상 한복과 두루마기를 입으시고 인자하고 근엄한 모습으로 강의하셨고, 군 장교 생활을 접고 일본 개혁파 신학교에서 공부하신 김준삼 교수님은 강의하실 때 아주 열성적이었습니다.

최순직 교수님의 사모님 김동화 교수님은 영어를 가르치셨는데 우리들이 개척하느라 시험을 잘 치르지 못해서 “교수님, 시험을 잘 못 봤어요”라고 하면 “알았어. 낙제 점수는 안 줄게”라고 하시던 분입니다. 김준삼 교수님 사모님은 배곯고 굶주린 학생들을 위해 라면을 끓여주시던 분이셨습니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 저는 이분들을 참으로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섬기셨던 장 목사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제자로서 저희들이 하지 못한 몫을 장 목사님이 잘 감당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섯째로 제가 대신교단에서 30년 넘게 목회하다가 백석교단으로 옮기게 된 이유입니다. 
제게는 아들 셋이 있는데 모두 백석대학교의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백석대학교에 행사가 있거나 졸업식이 있어서 가게 되면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그 이유는 대신교단은 학교가 없어서 서러움을 많이 당하였는데 백석대학교는 올 때마다 새로워지고 변화되는 모습이어서 많이 부러우면서도 마음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또한 온양 지역에 있는 백석의 후배 목사님들이 열심히 사역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산양문교회 이승수 목사님의 화끈한 성품이 제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희망이 있고 비전이 있는 교단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하고 2009년도 공동의회에서 만장일치 결의로 대신교단을 탈퇴하고 백석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백석교단으로 옮기고 나니 친정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백석학원을 보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에 늘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회자들의 큰 꿈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건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를 건축하려면 허리가 휘고 머리가 백발이 되고 진액이 다 빠집니다. 교회 건축만 해도 이러한데 장 목사님은 어떻게 이렇게 큰일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체구도 조그만 분인데 대단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은 물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이지만 누군가의 희생이 꼭 따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공짜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돈이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믿음과 배짱,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시대에 대한민국 중앙에 위치한 천안과 서울에 선지학교를 세워서 복음을 전하라고 장 목사님을 통해서 역사하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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