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전도는 다음세대 눈높이에 맞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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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전도는 다음세대 눈높이에 맞춰서!”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10.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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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총회 다음세대 전도 플랫폼 ‘더 넥스트 웨이브’ 개설
유아·어린이·청소년 연령 맞춘 전도 프로그램 무료 제공

언젠가 지인으로부터 “요즘 애들이 점점 멍청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상과 자극적인 콘텐츠에 익숙해진 터라 문해력이 떨어지고 긴 글을 제대로 읽지도 못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정확히는 다음세대는 기성세대와 표현 방식이 다를 뿐 멍청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기성세대는 글로 생각을 전하고 정보를 얻었다면 요즘 아이들은 영상으로 대화하고 알고 싶은 정보도 영상에서 찾는다. 다음세대의 새로운 언어인 영상에 있어서는 기성세대가 그들을 따라잡기 힘들다. 말하자면 기성세대와 다음세대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법으로 소통하고 있을 뿐이다.

‘전도’. 우리가 믿는 ‘도’를 전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전제돼야 한다. 선교사들이 타문화권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언어를 배우듯,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그들의 언어를 익히는 것이 필수다. 그래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임석웅 목사)는 오직 다음세대를 위한 전도 플랫폼 ‘더 넥스트 웨이브’(thenextwave.kehc.org)를 런칭했다.

기성총회가 다음세대 전도를 위한 플랫폼 ‘더 넥스트 웨이브’를 개설했다. 사진은 더 넥스트 웨이브 홈페이지.
기성총회가 다음세대 전도를 위한 플랫폼 ‘더 넥스트 웨이브’를 개설했다. 사진은 더 넥스트 웨이브 홈페이지.

 

모든 교단 모든 성도들에게 열려

더 넥스트 웨이브는 다음세대 전도 전략과 방법을 공유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의 다음세대를 위한 나이대별 맞춤 전도 전략을 제시한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개에서 그치지 않고 개 교회에서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매뉴얼과 운영자료, 홍보자료, 포스터까지 제공한다. 기성 교단에 소속된 교역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유아 전도를 위한 자료로는 직접 아이들과 간식을 만들며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자연스레 교회로 이끌 수 있는 ‘아이 만나, 아이 맛나’, 아이들의 엄마에 초점을 맞춰 엄마들을 초대하고 육아와 삶, 신앙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교회를 소개하는 ‘마더스 데이’, 놀이와 함께 성경 말씀을 배울 수 있는 ‘유아 말씀 더하기 놀이터’ 등을 소개한다.

어린이를 위한 전도 자료는, 아이들로 하여금 친구들에게 직접 복음을 전해보도록 독려하고 영혼 구원의 기쁨을 알게하는 ‘가자! 153!’ 프로그램, 소그룹 별로 모여 문화 행사를 하며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반별 데이트’, 어린이 새신자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교육하고 양육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새친구반 미디어 자료 및 출석카드 양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경우엔 주일 교복을 입고 만나 교제를 나누는 ‘교복데이’, 다음세대가 관심을 가지는 물품을 사고파는 장터를 마련하고 지역 청소년에게 기독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플리마켓’,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계된 전도 특공대 구성 프로그램 ‘가자! 153!’이 준비됐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직접 전도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자! 153!’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기도문과 전도지를 직접 작성해 능동적으로 전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끈다. 함께 수록된 소책자는 그림책 형식으로 다음세대 눈높이에 맞춰 다음세대들도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주일마다 4번에 걸쳐 모여 교육을 받고 각자 현장에서 전도하면서 주중 온라인으로 미션 수행을 점검하게 된다.

이밖에도 다음세대를 위한 전도 축제인 ‘더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 매뉴얼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참여 교회들이 전도 프로그램을 적용한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도 사례 및 자료 나눔, 전도 보고, 챌린지 나눔 등의 게시판도 마련했다.

기성 총회장 임석웅 목사는 “교회는 죽어가는 가족과 친구, 이웃과 동료를 구원하기 위한 구조선이 돼야 한다. 성도는 유능한 구조사가 되어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을 구해 내야 한다”면서 “교회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에 함께 팔을 걷고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고 전했다.

 

복음 능력 드러내면 다음세대 부흥

한편 기성총회는 더 넥스트 웨이브 런칭과 더불어 지난 4~6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다음세대 부흥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다음세대 전도방안과 세대통합 목회의 노하우를 전했다.

첫 강사로 나선 김기성 목사(하늘숲교회)는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신앙생활의 재미를 못 느끼기 때문”이라며 “다음세대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복음의 희락을 맛보게 하면 스스로 교회를 찾아온다”고 강조했다.

다음세대 전도 부흥회를 인도한 김형배 목사(서산교회)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고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면 다음세대 전도는 걱정할 것이 없다”며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면 부흥은 하나님이 이루어 주신다”고 독려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온 세대 통합예배 및 목회’의 실제 사례가 소개됐다. 이정현 목사(청암장로교회)와 장철근 목사(순천금당동부장로교회)가 강사로 나서 어린이부터 장년세대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예배와 기도, 말씀, 선교의 통합 목회로 신앙 계승과 부흥을 경험한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소개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장로교회)는 청년부 부흥을 기초로 성년부와 신혼부부구역을 만들고 전 세대 새벽기도운동을 실천하는 통합목회 사례를 나눴다.

둘째 날 열린 ‘다음세대 전도실행 세미나’에서는 김영욱 목사(대연교회), 이봉재 목사(홍성교회), 문관숙 목사(충무교회), 신영화 목사(은평교회), 이태엽 목사(신덕교회)가 다음세대 전도 플랫폼 ‘더 넥스트 웨이브’를 소개하고 홈페이지에 수록된 콘텐츠와 매뉴얼을 중심으로 다음세대 전도전략과 실행방안을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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