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선교를 향한 이 시대 한국교회의 사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대표:임석순 목사, 이하 한복협) 지난 13일 한국중앙교회에서 ‘오늘 북방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10월 발표회 및 조찬기도회가 열렸다.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 담임)의 사회로 열린 1부 기도회는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의 설교가 있었으며, 한국중앙교회 찬양단의 특송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발표회에 장영 교수(연신대 명예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북방선교를 펼친 한국교회의 노력을 성찰하며, 북한에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기 위한 방향을 논했다.
그는 “현재, 북방과 국내의 여러 변화로 이전과 같이 북방선교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북방선교는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여전히 북방은 국내 교회의 사역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북방선교를 위해서는 먼저 국내 교회가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목회자와 교인들의 모습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부각 될 때 북방 사회와 교회에도 긍정적 반향을 일으키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교회가 국가와 국민의 희망이 되고 행복의 중심이 된다면 북방 교회는 물론 북방 정부와 사회에도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거란 것. 특별히 그는 북방 교회와의 교류를 계속 이어가야 함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국내 교회가 지금까지 그러하였듯 앞으로도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북방 교회와 친교를 증진할 필요가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천신대 총장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는 선지자 요나가 니느웨에 복음을 전하지 않고 다시스로 도망갔던 말씀에 현 한국교회의 모습을 대입해 설명했다.
이 목사는 “오늘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북방은 앗수르에 해당된다. 오늘의 북방으로 지칭되는 소련, 중공, 북한은 우리 민족을 오랫동안 괴롭히고 고난으로 몰아넣었던 당사국들”이라며, “요나의 생각대로라면 그들은 우리에게 모두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망하게 하였던 앗수르이고 니느웨”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앗수르와 니느웨를 향해 구원을 선포할 것을 명령하셨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 목사는 “선교의 길에는 지난날의 불행한 역사나 여러 제약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하나님의 미션이 주어지고 선교의 길을 내면, 그 뒤를 따라 선교에 임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자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