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오해를 이해로 바꾸라
상태바
[연합시론] 오해를 이해로 바꾸라
  • 이정기 목사
  • 승인 2023.10.10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기 목사(신나는교회)
이정기 목사(신나는교회)

오해받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특히 가까운 사람에게 오해받는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인간관계에는 오해가 있기 마련이다. 부부간에도 오해가 있고, 부모와 자녀 간에도 오해가 있고, 형제자매 사이에도, 이웃 간에도, 교회 안에도, 성도와 성도 사이에도, 성도와 목회자 사이에도 오해가 있다. 오해하면 갈등이 생기고, 갈등이 계속되면 미움이 생기고, 미워하다 보면 등을 돌리고 갈라서게 된다. 그러니 오해는 갈등을 낳고, 갈등은 미움을 낳고, 미움은 분열을 낳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해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

한나는 아들을 얻기 위해 눈물로 간구하였는데 엘리 제사장에게 술에 취했다는 오해를 받았다. 사도행전의 제자들도 성령 충만을 받고 방언을 하자 술에 취했다는 오해를 받았다. 예수님도 수많은 오해를 받으셨다. 나다나엘이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겠느냐고 오해했다. 공회원들이 예수님을 가리켜서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고 오해했다. 예수님께서 눈멀고 벙어리 된 자를 고쳐주셨을 때 바리새인들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고친다고 오해했다. 그리고 예수님은 결국 오해로 죽으셨다. 오해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정말 오해가 사람 잡는다.

오해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자기중심적이다. 자기 생각, 자기판단이 옳다고 생각한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는다. 이해라는 영어 단어가 ‘understand’이다. under (아래)에 stand(서다)라는 말이다. 상대방 아래에 서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나님 중심적인 사람이다. 우리는 사람을 너무 쉽게 판단하고 정죄하면 안 된다.

오해의 반대말은 이해이다. 사람들은 오해하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고, 이해해주는 사람들 때문에 위로를 받는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 8:11) 예수님은 여인을 진정으로 이해해 주셨다. 또한, 예수님은 병든자의 아픔을 이해하셨고, 고통과 슬픔에 처한 사람들의 사정을 이해하셨고, 죄인들의 외로움을 이해하셨고, “마음에는 원이지만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말씀하시며 제자들의 약함을 이해하셨다.

창세기 9장을 보면 노아가 홍수 심판 후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벌거벗고 잠을 잤다. 그 모습을 함이 보고 아버지 실수를 떠벌리고 다녔다. 그러나 셈과 야벳은 아버지의 실수를 감싸주었다. 감싸주는 것의 다른 말은 이해이다. 사랑하면 이해하게 되고, 미워하면 이해할 것도 오해하게 된다. 그래서 성경은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을 보는 눈이다. 사랑으로 보면 어떤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오해는 잊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에게 등을 돌리고 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풀어서 해결해야 한다.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면 지혜를 주실 것이다. 주님께서 주시는 메시지에 순종하여 오해를 이해로 바꾸고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신나는교회 담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