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을 관통하고 총괄하는 전체 이야기는 무엇일까. ‘신약성경’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약’이 무엇이고 ‘성경’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러한 질문 앞에 기독교 대학과 신학대학원에서 10년 동안 신약성경을 가르친 채영삼 교수(백석대)가 최근 <신약성경의 이해> 책을 펴냈다.
신약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초기 교회가 만들어낸 ‘역사적‧문화적 산물’로 다루기 이전에, 신약을 구약으로부터 이어져 온 ‘계시의 역사’에 대한 ‘성경적 신학’으로 이해하고 그 성경적 신학의 뿌리와 줄기를 추적해야 한다는 것. 책은 신약을 예수 그리스도 이후 ‘초기 교회의 역사’라는 관점에서부터 거슬러오기보다 구약 계시의 약속과 성취의 역사로 바라보며 해석한다.
채 교수는 “사복음서는 모두 새 언약의 중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대로 세상에 오셔서 마침내 새 언약을 성취하신 기쁜 소식을 전한다. 그 결과가 새 언약 백성의 탄생 곧 교회이며, 사도행전은 교회가 어떻게 태어나고 성장하게 됐는지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사도들의 행적과 그들의 설교가 새 언약 교회들을 향해 써 보낸 ‘서신’들과 짝을 이룬다. 신약의 서신들은 주로 새 언약 성취로 탄생한 새 언약 백성인 교회의 삶과 경건에 대해 가르친다. 이 점에서 사도행전이 사도들의 편지에 대한 서사적 서론이라면, 히브리서는 새 언약의 은혜와 사명을 서술하는 신학적 서론인 셈이다.
채 교수는 “책은 단순히 신약성경을 ‘역사적, 문학적, 시대적 산물’로 보는 시각을 넘어서 구약으로부터 이어져오는 ‘계시의 역사’에 대한 성경적 신학으로 보며 접근한다. 독자에게 이 책은 신약 각 권이 전달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그것이 신약 전체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