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신임 총회장 전상건 목사 당선, 기후정의위원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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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신임 총회장 전상건 목사 당선, 기후정의위원회 신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09.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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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21일 전남 신안 라마다호텔에서 108회 정기총회
남신도회·여신도회·청년회 대표 등 평신도도 총대로 허락
기장 신임 총회장 전상건 목사
기장 신임 총회장 전상건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지난 19~21일 전남 신안 라마다호텔에서 10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신임 총회장에는 전상건 목사(서광교회)가 단독 후보로 나서 무난히 당선됐다.

전상건 목사는 총회 첫날 치러진 선거에서 찬성 442표, 반대 114표로 총회장에 선출됐다.

전 목사는 “교회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 예배의 온전성을 이루고 그런 가운데 기장성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다양함 속에 일치를 추구하면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겠다. 교단에 속한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지난해 총회에서 부서 난립을 이유로 기각됐던 ‘기후정의위원회’ 신설의 건은 통과됐다. 기후정의위원회 신설을 청원한 4개 노회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위기’를 넘어 ‘재난’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교회와 노회, 총회가 기후 변화로 일어난 구조적인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신설된 기후정의위원회는 △창조 신앙 및 생태신학 전파 △생태·녹색 선교 수행 △생태 목회를 위한 목회·예배·교육 자료 제공 및 생태 감수성을 고양하는 교육 프로그램 진행 등 사업을 맡게 된다.

기장총회는 또 교회 성폭력 근절을 위해 교역자들에게 성범죄 및 아동 학대 범죄 경력 조회 동의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결의했다. 앞으로 기장에서는 목사 후보생, 수련생이 도리 때와 목사 고시 응시 및 청빙 시 성범죄 및 아동 학대 경력 조회 동의서를 의무 제출해야 한다.

다음세대를 총회의 주역으로 세우기 위한 변화도 있었다. 기장 헌법위원회는 ‘신도회 대표와 청년 대표에게 총회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개정안을 헌의했고 총대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는 지난 2021년 106회 총회에서 허락하고 헌법위에 연구를 맡긴 사안이다. 헌법위는 “평신도의 정회원권은 장로교의 원리에는 맞지 않지만 106회 총회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총회 규칙을 개정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결정을 통해 기장총회에는 각 노회가 파송한 목사, 장로 총대뿐 아니라 국제협력선교동역자, 남신도회·여신도회·청년회 대표 각 2명이 정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개정안은 노회 수의를 거치고 약 2년 후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0명 이상 노회는 목사·장로 1인 이상의 여성 총대를 파송’하는 현행 법안에서 ‘10명 당 목사·장로 각 1인 이상씩 파송하고 최대 40명 이상 노회까지 적용’하도록 하자는 개정안은 법제부가 기각해달라고 보고함에 따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기장총회의 교세는 지난 회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교인 수는 지난해 대비 6,578명 줄어든 20만 1,729명, 목사는 42명 감소한 3,214명, 교회는 12개 감소한 1,594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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