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그리스도인의 앉은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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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그리스도인의 앉은 자리
  • 김동기 목사(신리교회 담임)
  • 승인 2023.09.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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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신리교회 김동기 목사.
충북 제천 신리교회 김동기 목사.

그리스도인이란?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크리스천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에 믿음을 가진 자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나 크리스천으로 불리는 자들은 믿지 않는 자 앞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면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는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기독교인 전체가 욕을 먹기도 하고 하나님을 욕되게 하기 때문이다. 

농촌 목회를 하면서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나이 드신 성도들의 삶이다. 이분들이 건강 문제로 자녀들 집에 가서 1개월이나 2개월이 지나도 귀향을 하지 않자 자녀들에게 전화해서 안부를 물어보면 요양원에 가셨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인생의 마지막을 요양원에서 보내다가 천국 가는 모양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시대는 예전 시대처럼 3~4대가 한집에 모여 살면서 집안의 어르신을 봉양하고 효도를 받다가 임종을 맞이하기보다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마지막 생을 맞이하는 일이 대부분이고 그 길이 필수인 것처럼 되었다. 어느 요양보호사가 한 말이 귓가에 맴돌아 괴로웠던 일이 생각이 난다. 이는 다름 아닌 요양원에 들어온 사람들 중에 기독교인으로 평생을 살았던 사람들의 행동이나 모습을 보면 안 믿는 사람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는 소리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기억이 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분은 요양원에 들어와서도 성경을 펼치고 묵상하면서 지내는 분이 있는데 그분의 행동이나 말을 보면 나도 평생 말씀을 묵상하는 훈련을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 말씀 중심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도 해 보았다. 디모데전서 4장 5~6절 말씀에 보면 “5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6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이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믿음의 말씀으로 양육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앉은 자리, 곧 앉았다가 일어난 자리를 이 글을 읽으며 한 번 정도 점검해 보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여름철에는 수련회를 하는데 여름철 행사로 여행을 온 것이 아니라 수련회를 통해서 영성을 깨우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수련회 장소에서 모든 것을 마치고 돌아가면 그 팀에 대한 평가가 나오는 것은 그들이 머물렀던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련회 기간도 잘해야 하지만 마무리도 잘해야 한다. 

이를 신앙의 거울로 비유하여 본다면 그리스도인의 앉은 자리는 향기로워야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고린도후서 2장 14~16절 말씀에 “14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15 우리는 구원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16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오” 이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마무리가 잘돼야 각계각층에서 크리스천의 평가가 좋게 나와서 복음 전도도 이루어지며 좋은 소문이 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시며 그 안에 예수의 향기가 농축되어 충만히 거하는 사람들에게는 예수의 향기 곧 생명의 향기가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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