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인들의 꿈과 자신감으로 빚어낸 ‘요리’ 맛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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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장애인들의 꿈과 자신감으로 빚어낸 ‘요리’ 맛 보실래요?”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3.09.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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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 지난 16일 ‘제22회 전국 장애인 요리 경연대회’ 성료
발달장애인들의 가사·자립능력 도모…대상에 나포길벗공동체 수상

 

지글지글 후라이팬에 식재료가 달궈지는 소리와 코 끝을 간질이는 달짝지근하고도 고소한 냄새가 대회장을 가득 메운다. 조리대 앞을 분주히 오가며 식재료들을 숨죽여 손질하는 발달장애인들의 모습에서 기분 좋은 설렘과 긴장이 엿보인다.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는 지난 16일 교내 자유동에서 22회 전국 장애인 요리 경연대회를 진행했다.

백석예술대와 사랑의복지관이 공동 주관하고 사랑의복지재단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발달장애인들의 가사 및 자립생활 능력을 증진시키고자 기획됐다.

특히 본 대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달장애인들만을 위한 요리대회로, 2002년부터 해마다 꾸준히 열려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해왔다.

특별히 해산물과 디저트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9개 장애인 시설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교수들은 대회의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사랑의복지관 담당자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갖고, 행사 당일에는 심사를 맡아 참가자들의 요리를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대회장을 돌아다니며 이들의 전 요리과정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리고 레시피 창의성 조리기술 데코 위생 및 정리 등의 평가항목을 꼼꼼히 체크했다.

그 결과 영예의 대상에는 나포길벗공동체, 금상에는 씨엘의집이 이름을 올려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수상 여부에 관계 없이 발달장애인 요리사들은 깊은 성취감에 기쁨과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대회 두 달 전부터 늦은 밤까지 중증장애인들을 지도한 씨엘의집 김영송·김태영 교사는 전국에서 참가자들이 모이는 큰 규모의 대회에 참석한 것만도 의미가 깊은데, 수상의 영예까지 안게 돼 기쁘다앞으로도 중증장애인들의 사회참여 및 권리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신태화 교수는 발달장애인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보람을 느끼고 꿈을 갖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특별히 우리 백석예술대는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실습실을 내어주고,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함으로써 나눔과 섬김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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