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퇴없는 부르심…“시니어여! 선교적 사명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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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퇴없는 부르심…“시니어여! 선교적 사명을 다하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9.1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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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개 교회 연합, 시니어 사역자 플랫폼 ‘한국기독교시니어사역연합’ 창립

제1회 전국 시니어 연합부흥회 ‘복음이 시니어를 살린다’
분당 할렐루야교회 비롯 40여개 교회와 17개 기관 연합

모든 일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다. 영원할 것 같은 직장도 직분도 언젠가는 내려놓아야 할 순간이 있다. 하지만 선교적 사명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은퇴가 없다. 그렇기에 호흡이 다 하는 순간까지 하나님의 부르심을 붙잡고 나아가는 이들에게는 소망이 있다. 여기 하나님의 은퇴없는 부르심을 따라 머리가 희끗한 시니어들이 모여 자신의 사명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니어 사역자들의 복음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니어 사역의 바른 방향을 모색하는 시니어 사역자 플랫폼, ‘한국기독교시니어사역연합’(가칭)이 창립됐다. 분당 할렐루야교회(담임:김승욱 목사)는 지난 14일 ‘제1회 전국 시니어 연합부흥회’를 열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의 주인공을 시니어로 내세울 것을 제안했다.

국내에 시니어 사역자 네트워크가 구성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40여개 교회와 17개 기관이 연합하는 ‘한국기독교시니어사역연합’은 고령화 시대, 시니어를 교회 사역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다양한 현장 사역의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필랫폼 안의 기관과 단체는 매년 목표를 세워 온라인 플랫폼에서 현장사역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나누겠다는 방침이다. 시니어 사역자들의 복음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니어 사역의 방향을 Q&A식으로 정리하며, 각 교회에 적합한 시니어 사역을 체계화하는 작업에 나선다.

분당 할렐루야교회는 지난 14일 ‘제1회 전국 시니어 연합부흥회’를 열었다.
분당 할렐루야교회는 지난 14일 ‘제1회 전국 시니어 연합부흥회’를 열었다.

이날 창립기념식 1부에서는 할렐루야교회와 사랑의교회 시니어세대 100여명으로 구성된 연합성가대가 찬양으로 섬겼다. 설교자로는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가 ‘면류관이 우리를 기다린다(딤후4:7~8)’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40개 교회와 17개 기관이 함께 시니어 사역을 위해 모인 것은 한국교회의 역사적인 일”이라며, “이 모임을 통해 시니어가 더욱 보람있고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삶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 우리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전 세계가 한국문화에 대해 환호하고 K-컬쳐가 사랑받는 시대다. 그러나 그 이전에 K-처치, 한국교회가 있음을 기억하라”며, “여러분이 세우고 수고하고 헌신한 선교의 열매를 우리의 자녀세대가 맛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제 우리 삶의 상당 부분이 지나갔고, 우리가 살아온 세월보다 남은 세월이 더 짧다. 이제는 하루하루가 중요하다”면서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는 사도바울의 고백이 우리의 간증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시니어들이 ‘지상명령’ 성취를 위한 선교적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할 것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남은 여생을 정말 가치있고, 보람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이라며, 주님이 주실 의로우신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음을 믿으며 열매 맺는 후반전을 맞이할 것을 당부했다.

2부 순서로 △이론적 시니어학자(세계관, 치유) △교육 관련 시니어 대표(성경, 예배) △선교적 시니어 대표(복음, 문화, 영성) △복지를 통한 시니어 사역 등을 주제로 시니어 사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는 플랫폼 회의가 진행됐다.

분당 할렐루야교회는 전체 세대를 뉴젠(교육부), 뉴웨이브(청년대세), 뉴시즌(시니어세대)로 구분해 세대공동체 사역을 하고 있다. 또한 ‘복음과 말씀이 시니어를 살린다’라는 구호로 시니어 회원들을 복지보다는 교육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분당 할렐루야교회는 지난 14일 ‘제1회 전국 시니어 연합부흥회’를 열었다.
분당 할렐루야교회는 지난 14일 ‘제1회 전국 시니어 연합부흥회’를 열었다.

신중년사역을 통해 뉴시즌의 시니어 공동체로 들어오는 정서적 걸림돌을 낮추기 위해 바로 신중년 세대를 대상으로 교육특강을 펼치고 있다. 주일에는 300여명에 가까운 75세 이상 시니어 회원들이 쉼터에서 기도와 찬양, 다과시간을 갖고 목요일에는 200명이 넘는 회원이 예배를 드리며 46개의 소그룹에서 나눔시간을 갖는다. 또 시니어를 말씀으로 훈련해 다양한 선교현장에 파송하는 단체, 시니어선교한국과 콜라보를 통해 전문 시니어사역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의 장을 열어놓고 있다.

뉴시즌 담당 유영근 목사는 “시니어사역은 이제 한국교회가 직면한 이슈가 됐다. 이를 통폐합하지 않으면 정말 한국교회에 소망이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시니어가 많아지는 시점에 한국교회가 사역의 방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또한 “다양한 교회의 사례발표를 통해 영적 자극을 받고, 새로운 영감을 얻길 바란다”며, “이는 한두교회가 주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교회가 함께 돌아가면서 한국교회가 직면한 이슈를 잘 해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의교회(제자훈련) △충현교회(통일선교) △선한목자갈렙교회(시니어교회란?) △강남중앙침례교회(시니어교구란?) △남서울교회(시니어교구란?) 5개 교회의 시니어 사역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강남중앙침례교회 시니어교구 총괄 안성범 목사는 “20여년간 시니어 사역을 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 50여개 시니어 목장모임을 운영해오고 있다. 교회 상황에 맞게 개발, 적용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시니어 담당 사역자들은 시니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이 요청된다는 것에 한목소리를 냈다. 남서울교회 시니어교구 담당 김무성 목사는 시니어사역자 플랫폼에 대한 기대로 “검증된 기독교 강사를 찾을 수 있는 창구가 되었으면 좋을 것”이라며 “시니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아웃리치와 성지순례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작은 교회 시니어들이 함께 참여하길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한국기독교시니어사역연합(가칭)은 오는 11월 2차 모임을 갖고 운영조직을 완성하고 플랫폼에 소속된 교회의 현장 사례와 정보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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