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비트의 랩 속에 하나님의 사랑 녹여내는 가사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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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비트의 랩 속에 하나님의 사랑 녹여내는 가사 담아내”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9.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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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래퍼 시가디로우 음원 발매

“미워해 미워해 내 죄를 미워해…사마리아 여인아 여인아 나에게 물을 좀 다오 너가 마실 내 물은 하늘의 가호”

랩은 곧 세상의 음악”이라는 공식을 깨고 세상 문화가 지배하는 힙합 장르 안에 복음을 담아 전파하겠다는 당찬 래퍼가 있다. 래퍼 시가디로우(Sigarddy low, 본명:심영민‧37)는 힙합 장르 안에서도 가장 강렬한 드릴(Drill) 음악에 신앙고백을 담아 자기만의 독특한 음악적 세계를 창조하는 크리스천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래퍼 시가디로우는 힙합 음악에 신앙고백을 담아 자기만의 독특한 음악적 세계를 창조하는 크리스천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래퍼 시가디로우는 힙합 음악에 신앙고백을 담아 자기만의 독특한 음악적 세계를 창조하는 크리스천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시가디로우는 2023년부터 그는 공개적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마음을 가사로 녹여내 하나님을 찬양하는 메신저로써 세상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7월 1일에 발매한 <사마리아우먼>은 하나님께로 회심한 그가 있는 모습 그대로 온전히 주님께 바치는 노래로서 대중과 국내 크리스천들, 더 나아가 해외 크리스천들에게도 이목을 끌고 있다.

언더그라운드를 주 무대로 거친 가사의 랩을 내뱉었던 그가 복음을 선포하는 래퍼가 되겠다고 다짐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8일 홀라이프워십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불교 집안에서 자랐지만, 10년 전 예수님을 한번 믿어봐야겠다는 본능적인 믿음이 생겼다. 그러나 십자가의 사랑을 머리가 아닌, 온전한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올해 초”라고 밝혔다.

처음 그가 복음을 접하게 된 건 10년 전 친구를 통해서다. 머리로는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수 해가 지나도 ‘나의 하나님’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불필요하다는 마음이 들고 부담스러웠다.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다시 죄를 저지르는 본인의 모습이 위선적이라는 생각에 교회를 더욱 기피하게 됐다. 그럼에도 예수님에 대한 존재는 부정할 수 없었기에 <That My Way>, <Chose One, 2live 4Vibe>, <Vice City>까지 2020년부터 그가 발매한 싱글 앨범들의 가사에는 하나같이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담겨있다.

시가디로우는 “가위에 눌리는 날이 많았던 시기의 어느 날, 힘겹게 잠에서 깬 후 ‘내 죄를 미워해’라는 고백이 나왔다. 그리곤 순식간에 <사마리아우먼>의 가사와 훅을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마리아우먼>은 처음부터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만들던 곡은 아니었기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로우톤의 보이스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훅이 단연 인상적이다. 일차원적이지만 그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가사와 시가디로우의 특유의 낮은 목소리가 더해져서 지루하게 느껴질 틈이없다. 묵직한 비트 안에 드릴 장르 특성의 공격적인 드럼롤이 더해졌다.

철저히 그의 의도에서 벗어나 주님의 계획하심대로 완성된 곡은 올해 7월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하나님께로 회심하기 전 과거 본인의 이미지가 다른 교인들에게 불편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스스로 죄인임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과 세상 앞에 나아가겠다는 고백을 전했다.

시가디로우는 “최근 예수님을 만나면서 제 삶 전체가 완전히 바뀐 느낌이다. 홀라이프워십에 오게 된 것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같다”며, “이전에는 나를 위한 음악을 했다면, 이제는 예수님이 원하시는 음악과 곡을 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시가디로우에게 의미가 깊은 해다. 출석할 교회를 찾게 되었고 새벽 묵상 중 비로소 하나님이 바로 ‘나’ 자신을 위해 돌아가셨음을 깊이 느끼며 울며 기도하게 되었기 때문. 최근에는 라이프워시퍼에서 후원하는 홀라이프워십 예배팀에 소속돼 찬양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디로우는 “앞으로 크리스천 랩 아티스트로 활동을 하면서 인간적인 죄를 짓게 되더라도 숨지 않고, 회개하며 찬양함으로 진솔하게 대중 앞에 서고자 한다”며, “크리스천이라는 고백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래퍼이자 크리스천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제 음악은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중간다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거친 비트의 랩 안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담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교회음악은 식상하다고 느끼는 다음세대와 초신자들을 교회와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한편 홀라이프워십은 ‘삶이 예배가 되고, 예배가 삶이 되는 것’을 목표로 세상 속에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전하는 크리스천 아티스트를 양성해가고 있다. 래퍼 시가디로우, CCM 찬양사역자 지미선, 오한솔 등이 소속돼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홍대 H-STAGE에서 ‘WIST’ 정기예배를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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